이재용 구속기각 날, 삼성 백혈병 사건 영화 편성한 tbs

강성원 기자 입력 2017. 1. 1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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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6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공장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급성 백혈병으로 사망한 고 황유미씨에 대한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이재용 부회장에게 고 황유미씨를 아느냐고 물으며 "황씨에게 500만 원을 내밀었던 삼성이 정유라에겐 직접 지원만 100억 원이고 최순실 게이트 전체 지원한 게 300억 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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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피해자? “자본과 힘겹게 싸우는 진짜 피해자 따로 있다”

[미디어오늘 강성원 기자]

“나도 아이 둘 가진 아버지로서 가슴 아프다”

지난달 6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공장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급성 백혈병으로 사망한 고 황유미씨에 대한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이재용 부회장에게 고 황유미씨를 아느냐고 물으며 “황씨에게 500만 원을 내밀었던 삼성이 정유라에겐 직접 지원만 100억 원이고 최순실 게이트 전체 지원한 게 300억 원”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부회장은 “(500만 원을 건넨) 그건 몰랐다”며 “모든 일에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 협력업체 사업장 작업 환경까지도 잘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 영화 ‘또 하나의 약속’ 스틸컷.
그러나 지난 14일 삼성전자 화성공장에서 근무했던 김기철씨(31)도 급성골수성 백혈병으로 사망했다.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이 파악한 삼성 반도체·LCD 직업병 피해자 225명 가운데 김씨는 79번째 사망자다. 백혈병만 보면 32번째 사망자다.

김씨는 2012년 10월 근로복지공단에 산재보상 신청을 했지만 “유해물질 노출량이 특별히 높다는 증거가 없다”는 산재불승인 처분을 받았다. 김씨는 삼성전자·고용노동부와 소송을 이어가다 2015년 12월 삼성전자 보상위원회에 보상 신청을 하며 합의했다. 반올림에 따르면 김씨는 이후 백혈병이 재발했지만 삼성 측으로부터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책임을 면하려는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진짜 ‘피해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법원으로부터 기각되면서 국민의 공분도 높아지고 있다.

tbs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의 백혈병 사건을 다룬 영화 ‘또 하나의 약속(김태윤 감독)’을 19일 밤 9시30분 tbs TV를 통해 방송한다.

tbs는 “얼마 전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윤소하 의원이 이재용 부회장을 질타하면서 다시 고 황유미씨를 비롯한 반도체 피해자들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며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은 영화 속 대기업들의 모습과 그들을 둘러싼 우리 사회의 모습을 되짚어보게 만들고 거대 자본과의 힘겨운 싸움을 지속해나가야 했던 수많은 노동자의 모습을 반추하게 한다”고 방송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방송될 ‘또 하나의 약속’은 IPTV와 케이블 TV에서 볼 수 있고, 스마트폰 tbs 애플리케이션과 tbs TV 유튜브 및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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