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측 "미르·K재단 수혜자는 대기업..774억, 많지 않다"

입력 2017. 1. 19. 16:06 수정 2017. 1. 19. 17: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 정부 '비선 실세' 최순실(61·최서원으로 개명)씨 측이 재판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원사가 연간 사회에 환원하는 총 1조원에 비하면 공익재단인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774억원은 많은 게 아니다"고 주장했다.

최씨 측은 또 한류가 확대되면 미르·K스포츠재단에 기금을 출연한 전경련 회원사들이 결과적으로 이익을 얻게 된다며 각 기업의 자발적인 의사에 따라 모금이 이뤄졌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승철 "靑 지시없었다면 미르·K 재단 안만들어 졌을 것"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최평천 기자 = 현 정부 '비선 실세' 최순실(61·최서원으로 개명)씨 측이 재판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원사가 연간 사회에 환원하는 총 1조원에 비하면 공익재단인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774억원은 많은 게 아니다"고 주장했다.

최씨 측은 또 한류가 확대되면 미르·K스포츠재단에 기금을 출연한 전경련 회원사들이 결과적으로 이익을 얻게 된다며 각 기업의 자발적인 의사에 따라 모금이 이뤄졌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

최씨 변호인은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 대한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을 신문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변호인은 "미르·K스포츠재단의 기조가 한류 확산이기 때문에 재단이 그 목적대로 사업을 수행한다면 한류가 확대되고 글로벌 비즈니스를 하는 (전경련) 회원사들이 수혜자가 되지 않나"라고 질문했다.

이어 "'태양의 후예'가 제조업을 넘고,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세계적으로 폭발적"이라며 "박지성이나 손흥민, 박인비, 김연아 등이 활약하면 그 경제 효과가 (전경련) 회원사에 플러스 효과를 불러오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에 이 부회장은 "한류가 좋아지면 (전경련 회원사들이) 수혜자가 될 것", "그렇다"라고 원론적으로답했다.

최씨 측 변호사의 발언은 최씨가 청와대를 통해 기업에 압력을 행사하고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출연금을 모아 이권을 챙겼다는 검찰 측 공소사실에 반박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최씨와 안 전 수석은 박근혜 대통령과 공모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50여개 대기업이 총 774억원을 억지로 출연하게 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강요)로 재판에 넘겨졌다. 최씨 측은 두 재단의 설립에 관여하지 않았고 출연금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출연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 부회장은 청와대의 개입이 없었다면 두 재단이 설립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변호인은 "전경련 회원사가 대통령이 제안한 사업에 참여하게 된 것 아니냐"고 물었지만, 이 부회장은 "청와대 지시가 없었다면 재단이 만들어졌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변호인이 재차 "미르와 K스포츠재단 출연이 안 전 수석과 대통령의 강요에 의한 것은 아니지 않나"라고 묻자 이 부회장은 "어쨌든 (청와대) 지시가 없었으면 안 만들어졌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고개숙인 채 법정 향하는 최순실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국정농단 사태의 주범인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19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원에 도착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7.1.19 kane@yna.co.kr

jaeh@yna.co.kr

☞ 비·김태희, 가회동성당서 결혼식…박진영 '너 뿐이야' 축가
☞ 외교부 이번에 '독도 소녀상' 반대…이유 들어보니
☞ 내 통장에 현금 2천억이…잔고조회 했다가 '깜짝'
☞ 서인영, 촬영 중 욕설 논란…'님과 함께2'측 "상황 파악 중"
☞ 중국 승용차 한국 상륙…"저가전략 통할까?"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