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투덜대는 케이로스 감독, 시끄러운 이란

김태석 2017. 1. 1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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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투덜대는 케이로스 감독, 시끄러운 이란



(베스트 일레븐)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이란 축구계에 끊임없이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자신의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자신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브랑코 이반코비치 페르세폴리스 감독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시끄러운 잡음을 야기하고 있다. 이란 팬들은 이런 케이로스 감독의 태도를 납득할 수 없다는 태도다.

케이로스 감독은 자신의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직을 걸고 이란 축구계와 충돌하고 있다. 자신의 해외 전지훈련 계획을 이란 페르시아 걸프리그에 속한 프로팀들이 강하게 반발하자 끊임없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선수 일곱 명을 차출했던 페르세폴리스 사령탑 이반코비치 감독과 원색적 비난을 주고받고 있다. 케이로스 감독은 이란축구협회(IRIFF)에 사직서를 던지며 분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란축구협회가 사표를 반려하긴 했지만, 케이로스 감독은 여전히 화를 억누르지 못하며 자신과 심각한 불화를 빚은 이반코비치 감독을 비난하는 것을 멈추지 않고 있다.

케이로스 감독은 19일 밤(한국시각)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이반코비치 감독에게 공개적으로 비난을 퍼부었다. 케이로스 감독은 이반코비치 감독이 조국 크로아티아가 A매치 기간이 아님에도 최근 중국에서 4개국 친선대회인 2017 중국컵을 치른 것과 관련해 코멘트한 것을 문제삼았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비록 이 대회에서 크로아티아가 좋은 성과를 내진 못했지만 이는 미래의 성공을 열어주는 길이 될 것이다. 월드컵은 시행 착오를 위한 무대가 아니며, 모든 팀들이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국 팀을 위한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였는데, 이게 케이로스 감독이 비난하는 근거가 됐다. 케이로스 감독은 이를 두고 이반코비치 감독이 명백히 이중잣대를 적용하고 있다고 비난한 것이다. 즉, 이란은 A매치 기간이 아닌 시기에 훈련하는 건 안 되고, 크로아티아는 그래도 되냐는 게 케이로스 감독의 주장이다.

게다가 이반코비치 감독이 몸담고 있는 페르세폴리스의 회장과 나눈 대화를 소개하며 비아냥거렸다. 페르세폴리스 회장이 케이로스 감독에게 힘든 시기인 만큼 힘내라는 격려의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케이로스 감독은 페르세폴리스 회장의 격려에 고마움을 표시하면서도, 페르세폴리스가 국가대표팀과 국가대표팀 감독을 공격하는 나쁜 지도자(이반코비치 감독)의 지휘를 받고 있는 것은 수치스런 일이고 원색 비난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만약 이란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이란이 좋지 못한 결과를 낸다면 이반코비치 감독을 비롯해 선수 차출에 반대한 모든 이들의 탓이라고 책임을 전가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이란 대표팀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순간에 놓여있다”라며 비 A매치 기간에 선수 소집이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반코비치 감독을 비롯해 자신의 뜻에 동의하지 않는 이들에게 지나치게 언론과 SNS를 통해 비난을 퍼붓고 있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케이로스 감독이 남긴 글에는 적대심이 가득하다. 이런 케이로스 감독의 태도는 이란 팬들 사이에서도 큰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불합리한 일에 거세게 반대한다며 칭찬하는 이가 있는 반면,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야지 쓸데없는 고집을 피운다는 이들도 존재한다. 특히 일곱 명의 선수 차출을 거부한 페르세폴리스의 팬들은 왜 정상적 스케쥴로 시즌을 보내고 있는 자신들의 팀을 괴롭히느냐고 케이로스 감독에게 비난하고 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베스트 일레븐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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