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성근 감독이 지옥 훈련을 포기한 이유는?

김도환 2017. 1. 1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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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펑고' '야간 특타' 이런 말들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사령탑이 바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김성근 감독이다.

지옥 훈련이란 말 자체가 김성근 감독을 상징하는 전매특허가 된 지 오래다.

그런데 야신으로 불릴 만큼 주목을 받다 위기에 빠진 김성근 감독이 자신을 상징했던 지옥훈련을 포기하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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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 = '웰컴 투 헬(Welcome to Hell)'

'지옥 펑고' '야간 특타' 이런 말들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사령탑이 바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김성근 감독이다. 지옥 훈련이란 말 자체가 김성근 감독을 상징하는 전매특허가 된 지 오래다. SK 시절 지옥 훈련을 통해 선수들 간 경쟁 체제를 구축했고 무명 선수를 발굴했던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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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왜' 안 해요?"

그런데 야신으로 불릴 만큼 주목을 받다 위기에 빠진 김성근 감독이 자신을 상징했던 지옥훈련을 포기하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예년 같으면 충남 서산의 2군 훈련장에서 투수를 지도했을 김성근 감독이었지만 취재진과 만났던 날엔 성균관대 수원 캠퍼스에서 홀로 대학생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나도 할 일이 없어요. 완전 실업자야 실업자" 김성근 감독이 처음 했던 말이다. 12월과 1월은 프로야구 선수들의 비활동 기간으로 공식 훈련이 금지된다. 선수들 모두 자기관리를 하고 각자 운동을 하는 시간이다. 그런 만큼 예년 같으면 2군 선수들을 지도했을 김성근 감독이지만 이제는 선수들과 접촉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물론 1군 지도에만 전념시키고자 하는 한화의 구단 차원에서 변모도 드러난다.

어찌 됐든 김성근 감독은 지옥 훈련을 포기한다고 했다. 훈련량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는 신선한 발언도 했다. 부임 후 2년간 가을 야구 실패에서 교훈을 얻었다는 김 감독은 비활동 기간의 선수 간 격차가 심해진 점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한국 야구가 망해가고 있다며 강한 어조로 12월, 1월 두 달간의 손실이 너무나 크다고 아쉬워했다.

자신을 향한 논란에 대해서도 솔직한 심정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권혁에 대한 이야기를 의식한 듯 "나 하나만 가지고 혹사 이야기 하는데 나보다 다른 팀이 주전 피처가 안 좋아요. 어깨가 안 좋고 팔꿈치도 안 좋아요."라며 혹사에 대해 적극적으로 항변했다. 부임 후 2년간 가을 야구에 실패하며 지도자 인생 최대 갈림길에 선 김성근 감독은 새로운 변화를 기약하며 이번 달 31일 오키나와로 향한다.

김도환기자 (kidoh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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