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산이 왔다" 양현종이 기대하는 '최형우 효과'

2017. 1. 1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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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산이 왔다".

KIA 좌완 에이스 양현종(29)이 최형우 효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양현종은 '큰 산'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최형우 효과를 반색했다.

양현종이 말하는 최형우 효과는 상하위 타선의 연결력이 한결 좋아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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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선호 기자] "큰 산이 왔다".

KIA 좌완 에이스 양현종(29)이 최형우 효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최형우의 가세로 KIA 타선이 강화되면서 팀 성적은 물론 투수들의 승수 추가에도 호재가 될 것이라는 것은 누구다 다 예견하는 일. 양현종은 '큰 산'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최형우 효과를 반색했다. 

양현종은 지난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팬북 촬영에 나섰다. 시종일관 밝은 얼굴이었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WBC 국가대표로 최선을 다하겠고 KIA의 가을야구도 이끌겠다"고 각오를 피력한 후 "최형우 선배가 오면서 타선이 강해졌는데 나에게도 (승수사냥에) 좋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양현종이 말하는 최형우 효과는 상하위 타선의 연결력이 한결 좋아졌다는 것이다. NC의 박석민을 예로 들었다. 그는 "2014년과 2015년 NC에게는 내가 상당히 강했다. 그러나 작년 박석민이라는 타자가 입단하면서 타선이 좋아졌고 상대하기가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양현종은 2014년 NC를 상대로 5승, 평균자책점 2.34를 기록했다. 이어 2015년에도 5경기에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3.14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그러나 2016년에는 2경기에 등판해 1패를 당했고 평균자책점이 6.17로 급상승했다. 작년 박석민에게 5타수 2안타 1홈런을 내줬다. 우타자 박석민이 합류하면서 그만큼 양현종에게 부담이 된 것이다. 

KIA 타선은 강해졌다. 최형우가 4번타자로 자리를 잡으면서 김주찬, 이범호, 나지완의 우타자가 전후에 포진하는 형세이다. 이어 로저 버나디나와 김선빈이 테이블세터진, 안치홍과 김주형, 서동욱 등이 하위 타선에서 뒤를 받친다. 타선의 면면만 보더라도 상대에게는 압박감을 줄 수 있다. 양현종은 그만큼 최형우 한 명이 가져오는 효과가 크다고 본 것이다.

또 하나는 천적 최형우가 이제는 도우미가 된 것이다. 양현종은 "작년 내가 형우 선배에게 약했다. 큰 산이 왔다. 예전에 이범호 선배, 김주찬 선배도 내 볼을 잘쳤다. 희한하게 나에게 강했던 타자들이 모두 같은 팀이 되었다. (승리에)도움이 된다"며 웃었다. 최형우는 작년 시즌 양현종을 상대로 13타수 4안타(.333)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올해 구체적인 승수를 밝히지 않았지만 15승을 목표로 삼고 있다. 작년 이루지 못한 15승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작년에는 200이닝을 넘겼고 풀타임으로 31번이나 선발등판했지만 10승에 그쳤다. 타선 지원이 부실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달라질 듯 하다. 스스로 "타자들이 부상만 없다면 강력한 타선이 될 것이다"고 기대하고 있다. 최형우 효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다. /sunny@osen.co.kr 

[사진] KIA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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