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파일]벤츠가 1등을 한 진짜 이유

입력 2017. 1. 19. 11:10 수정 2017. 1. 2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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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입차업계의 화제는 단연 벤츠다.

지난해 5만6,343대를 국내시장에 판매해 당당히 수입차 판매 1위를 거머쥐어서다.

벤츠의 여러 제품 가운데 단연 주력이고, 벤츠코리아 또한 E클래스 판매확대에 집중했다.

벤츠코리아가 올해 1위를 지키기 위해 내건 캐치프레이즈를 한 마디로 정리하면 'SUV의 성장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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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수입차업계의 화제는 단연 벤츠다. 지난해 5만6,343대를 국내시장에 판매해 당당히 수입차 판매 1위를 거머쥐어서다. 대당 평균가격이 8,500만 원에 달하는 프리미엄 브랜드가 무려 5만5,000대 이상을 판매했으니 주목받는 게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올해는 6만 대 이상을 팔겠다는 당당한 목표도 제시했다.

벤츠 GLC

 그렇다면 벤츠는 어떻게 1위를 할 수 있었을까. 시장에선 E클래스가 한 마디로 '히트'를 쳤다고 입을 모은다. 벤츠의 여러 제품 가운데 단연 주력이고, 벤츠코리아 또한 E클래스 판매확대에 집중했다. 하지만 E클래스의 지난해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3,100대 증가에 불과하다. 물론 전체적으로 늘어난 9,300대 중에서 3,100대는 30%에 달하는 비중인 만큼 E클래스를 일등공신으로 여겨도 무방하지만 1등의 진짜 이유는 무려 5,800대가 증가한 SUV 덕분이다.
벤츠 GLE

 SUV 가운데 가장 화제가 된 차는 GLC 220d 4매틱이다. 3,198대를 팔아 2015년보다 3,152대나 늘었다. 국내에서 떠오르는 SUV시장 내 수요가 프리미엄으로 기울면서 GLC가 선택받았다는 뜻이다. 여기에 GLA 200d 4매틱 976대가 힘을 보태고, GLE 350d 4매틱도 1,555대나 판매했으니 SUV가 벤츠코리아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든 셈이다.
  
벤츠 GLS

 물론 이런 흐름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일반적으로 특정 형태의 제품이 유행하면 마지막은 프리미엄 브랜드가 빛을 보기 마련이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어서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다양해졌고, 그에 발맞춰 여러 SUV가 등장하고 있다. 소형부터 중형, 대형에 이르기까지 전통적 개념의 SUV는 물론 SUV에 쿠페와 CUV의 성격을 가미한 틈새차종도 속속 투입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벤츠가 과거 투박한 이미지의 SUV를 벗어던지고 세련된 디자인과 다양한 크기의 SUV를 내놨으니 성장하지 않으면 그게 오히려 비정상으로 보일 정도다. 벤츠코리아 드리트리스 실라카스 사장도 얼마 전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성장은 곧 SUV 덕분'이라는 사실을 숨기지 않았으니 벤츠로선 국내 SUV시장의 성장이 고마울 따름이다.

벤츠 GLC 쿠페

 그래서 벤츠는 올해도 SUV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GLC가 '대박'의 주인공이라면 올해는 그 보다 한 단계 윗급인 GLE를 은근히 내세우는 눈치다. 인기를 소형 SUV에서 중형으로 확장해야 6만 대 판매목표에 도달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연초부터 GLE를 부각시키는 것도 같은 이유다. BMW의 신형 5시리즈가 E클래스를 견제할 때 벤츠는 SUV로 한 걸음 달아나는 전략인 셈이다. 나아가 주력 SUV인 GLC에 쿠페를 더하고, 대형 SUV인 GLS에도 힘을 싣겠다는 복안이다. 

 벤츠코리아가 올해 1위를 지키기 위해 내건 캐치프레이즈를 한 마디로 정리하면 'SUV의 성장기'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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