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MSI]시장심리 톱5..SK·현대상선·LG생활건강·현대건설·영진약품

시장심리 워스트5, KT&G·현대제철·대우조선해양·LG화학·삼성전자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19일 오전 빅데이터 시장심리지수(MSI)가 가장 높은 톱5로 SK·현대상선·LG생활건강·현대건설·영진약품이 선정됐다. 반면 가장 낮은 워스트5로 KT&G·현대제철·대우조선해양·LG화학·삼성전자가 선정됐다.

뉴시스와 코스콤이 주요 상장기업 250곳에 대해 공동 분석해 산출해 낸 빅데이터 시장심리지수(MSI·Market Sentiment Index)로 전 거래일 오후 4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데이터를 취합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날 톱5에 선정된 종목 가운데 SK MSI 레벨은 전 거래일 1단계에서 이날 7단계로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SK에 대해 작년 4분기와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유안타증권 최남곤 연구원은 지난 17일 SK에 대해 "4분기 영업이익이 1조35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여 컨센서스(1조2400억원)를 약 8% 상회할 전망"이라며 "2017년에는 SK E&S 실적 개선 나타나면서 SK 주가에 대한 투자자의 시각도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 MSI 레벨은 전 거래일 6단계에서 이날 7단계로 올랐다. 현대상선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미국 롱비치터미널 지분 인수 문제를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은다.

LG생활건강 MSI 레벨은 전 거래일 7단계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7단계를 유지했다.

대신증권 박은정 연구원은 지난 17일 LG생활건강에 대해 "화장품·생활용품·음료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안정성이 부각될 시기"라며 "현 주가는 2017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 21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매력 상승구간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현대건설 MSI 레벨은 전날 3단계에서 이날 7단계로 상승했다.

삼성증권 윤석모 연구원은 지난 18일 현대건설에 대해 "금감원 감리소식에도 불구하고 4분기 예상되는 양호한 실적, 미착공 세 개 프로젝트 모두 착공전환되며 매출증가세 전환, 중동 및 신흥국에서 정유와 발전관련 풍부한 프론트 로그를 보유하고 있어 신규 수주에 대한 가시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영진약품 MSI 레벨은 전날 5단계에서 이날 7단계로 상승했다. 영진약품은 지난 16일 KT&G생명과학과 합병종료 보고서를 공시했다. 19일이 합병등기일이다. 이번 합병으로 영진약품은 '합병존속법인', KT&G생명과학은 '피합병소멸법인'이 됐다.

반면 가장 낮은 워스트5로 KT&G·현대제철·대우조선해양·LG화학·삼성전자가 선정됐다.

KT&G MSI 레벨은 지난 18일 1단계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1단계를 유지했다. 지난 18일 공정위가 담뱃세가 오르기도 전에 재고 물량 가격을 부당하게 올려 폭리를 취한 KT＆G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가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매수기회라는 분석도 나온다.

신영증권 김윤오 연구원은 19일 KT&G에 대해 "낮아지는 배당 기대치와 이익 성장성, 경기방어주에 대한 수요 감소로 최근 KT&G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그렇지만 한 번 올라간 이익 체력은 내려갈 조짐이 보이지 않고 동종 기업 대비 주가 매력이 돋보이며 성숙기 산업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꾸준한 이익 성장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지금은 매수 기회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MSI 레벨은 지난 18일 7단계에서 이날 1단계로 하락했다. 이날 현대제철과 관련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집계된 투자 관련 키워드로는 '회사채', '증가', '발행', '영업이익' 등이 상위에 올랐다.

대우조선해양 MSI 레벨은 지난 18일 6단계에서 이날 1단계로 하락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분식회계 등으로 주식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10대1 감자를 실시했으며 상장 폐지 우려도 제기됐었다. 상장 폐지 우려는 겨우 넘긴 대우조선해양은 조만간 주식거래 재개를 앞두고 있다.

LG화학 MSI 레벨은 지난 18일 2단계에서 이날 1단계로 하락했다. LG화학 주가는 최근 나흘 동안 약세를 나타내는 등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

키움증권 이동욱 연구원은 지난 16일 LG화학에 대해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4700억원으로 최근 높아진 시장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이는 비 IT향으로 신규 제품믹스 변경, 올해 지속된 편광판 판가 인하 효과, 농화학 비수기 영향으로 정보전자소재부문과 팜한농이 전 분기에 이어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초소재(화학)부문과 전지부문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MSI 레벨은 지난 18일 2단계에서 이날 1단계로 하락했다. 최근 연일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오너 이슈가 시장심리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의 경우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9일 새벽 5시쯤 이 부회장에 대한 장시간에 걸친 영장실질심사 끝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요청한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뉴시스와 코스콤은 온라인과 SNS에서 수집된 개별 종목 관련 빅데이터를 긍정과 부정으로 분류해 점수화한 다음 이를 최근 1년 간 흐름과 비교해 지수를 산출했다. MSI산출 대상은 코스피 200종목과 코스피 지수, 코스닥 50종목과 코스닥 지수 등 250개 개별 종목이다.

MSI는 1단계 '매우 나쁨', 2단계 '나쁨', 3단계 '약간 나쁨', 4단계 '보통', 5단계 '약간 좋음', 6단계 '좋음', 7단계 '매우 좋음' 등 총 7단계로 분류한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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