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버텨야 산다".. 올 수주목표 작년 45%

2017. 1. 19.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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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조선해양이 연초부터 검찰 수사에 이어 회계 감사와 유동성 부족 등 ‘3대 리스크’에 부닥쳤다.

대우조선과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 회사들은 올해 수주 목표를 지난해의 45%로 내려 잡고 생존을 위한 ‘버티기’에 나섰다.

이에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 등 ‘빅3’는 올해 조선·해양 부문의 신규 수주 목표를 지난해 초 목표(419억 달러)의 45% 수준인 190억 달러로 잡고 ‘버티기’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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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3대 리스크 직면
정성립 사장 기소땐 구조조정 차질.. 분식회계 임원 연루땐 국제신뢰 타격
앙골라 드릴십 인도도 수개월 걸릴듯.. 전문가 "내년 3분기까지 최대 위기"
수주목표 190억 달러로 낮춘 빅3.. 올해 한차례 더 하향 조정할 수도
[동아일보]
 대우조선해양이 연초부터 검찰 수사에 이어 회계 감사와 유동성 부족 등 ‘3대 리스크’에 부닥쳤다. 대우조선과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 회사들은 올해 수주 목표를 지난해의 45%로 내려 잡고 생존을 위한 ‘버티기’에 나섰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우조선에 대한 검찰 수사가 막바지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 채권단은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에 대한 기소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향후 구조조정 일정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 정 사장이 선박 수주와 선주들로부터 잔금을 당겨 받아 유동성을 확보하는 등의 정상화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사 결과에 따라 지난해 대우조선에 대한 금융시장의 신뢰도 크게 흔들릴 수 있다. 현 경영진이 분식회계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면 삼일회계법인이 지난해 대우조선의 감사보고서에 대해 한정의견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2조8000억 원의 자본 확충으로 완전자본잠식을 벗어나 상장 폐지 위기를 모면했다. 하지만 한정의견을 받으면 증시에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국제 신뢰도에 타격을 받게 된다.

 대우조선의 자금난을 덜어줄 앙골라 소난골 드릴십 2기 인도도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우조선 협상단이 소난골 측과 만나 드릴십 관리운영회사에 참여할 업체 및 광구를 개발할 오일메이저 선정 작업에 착수하는 등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는 있다. 그러나 협상이 지연되면 하반기(7∼12월) 유동성 리스크가 다시 불거질 수 있다. 이에 대우조선은 올해 1000여 명의 인력을 추가 감축하고 거제 숙소와 서울 강서구 마곡부지 매각 등을 통해 자금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대에 안착하고 해운업계 환경규제의 영향으로 하반기부터 수주 환경이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올해도 조선업 시장 분위기는 찬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이에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 등 ‘빅3’는 올해 조선·해양 부문의 신규 수주 목표를 지난해 초 목표(419억 달러)의 45% 수준인 190억 달러로 잡고 ‘버티기’에 돌입했다. 현대중공업의 올해 목표는 75억 달러(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포함, 비조선 제외), 삼성중공업은 60억 달러, 대우조선해양은 55억 달러다.

 지난해 초 조선 3사가 일제히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가 연간 총 수주액이 64억7000만 달러에 그치자 올해 연초 목표를 낮춘 것이다. 조선 3사가 지난해 하반기에 연간 목표를 연초의 3분의 1 수준으로 낮춘 것처럼 올해도 목표치를 한 차례 하향 조정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조선 3사는 하반기부터 독(dock) 가동률이 크게 떨어져 내년 3분기(7∼9월)까지 최대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되 제 살 깎아먹기식 경쟁을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유현 yhkang@donga.com·김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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