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이대 특혜' 최경희는 꼬리..교육계 '윗선' 더 있다

CBS 시사자키 제작팀 2017. 1. 18.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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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병욱 의원 "최순실 대리인들 더 있을 것..특검 더 노력해줬으면"
- 이대 정유라 장학금 위해 학칙 바꿔
- 정유라, 학점 몰랐다? 뻔뻔한 거짓말
- 교육계·이대 '윗선' 찾아 추적 중
- 교육농단, 국민에게 상처…진실규명해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0)
■ 방송일 : 2017년 1월 18일 (수) 오후 6시 30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김병욱 의원 (민주당)

◇ 정관용>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오늘 특검에 소환됐습니다. 그런데 오늘 특검은 정유라에 대한 이대의 특혜 문제는 최경희 총장이 마지막 소환자다. 즉 최경희 총장까지만 수사한다 방침을 밝혔어요.

자, 그리고 오늘 새롭게 증거자료가 나온 게 있습니다. 정유라를 장학생으로 만들기 위해서 이화여대의 규정까지 바꿨다, 이런 자료를 입수해서 공개하신 교문위 소속의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 연결해서 이모저모 얘기를 듣겠습니다. 김병욱 의원 안녕하세요.

◆ 김병욱> 안녕하세요. 분당을의 김병욱입니다.

◇ 정관용> 방금 제가 언급한 단독입수해서 공개한 자료 있잖아요. 장학금 주려고 학사규정 바꿨다 이게 어떤 자료입니까?

◆ 김병욱> 저희가 입수한 팩스 사본인데요. 김경숙 학장이 체육과학부 회의에서 체육과학부 수시전형 실기 우수자에 대해서 별도의 학사관리안을 만들어서 당시 보직 교수인 박 모 교수에게 팩스로 보낸 그런 문건을 오늘 공개하게 됐습니다.

◇ 정관용> 주된 내용이 어떤 겁니까?

◆ 김병욱> 내용이 어떤 거냐면 보통 학점을 줄 때 상대 평가를 주지 않습니까?

◇ 정관용> 그렇죠.

◆ 김병욱> 절대 평가로 하라는 얘기이고요. 그리고 최소 B학점을 주라는 얘기고요. 그리고 C급 대회, 전국체육대회나 협회장배 대회, 이런 C급 대회에 3위 이상 실적이 있으면 장학금을 주라 이런 내용입니다.

◇ 정관용> 그 전에는 이런 제도가 없었는데 새로 신설한다 이거죠?

◆ 김병욱> 네, 그렇죠.

◇ 정관용> 대상 학생이 정유라 하나인 것만은 아니지만.

◆ 김병욱> 당연히 아니죠.

◇ 정관용> 수시전형으로 뽑힌 체육특기우수자 이런 학생들에 대해서는 이런 규정을 적용하자.

◆ 김병욱> 그렇죠.

◇ 정관용> 뭔가 근거가 있을 거 아니에요? 이후 배경은 뭐라고 생각해요?

◆ 김병욱> 그래서 여기 팩스사본을 보면 그동안에 체육 특기생에 대해서 대회 출전 등으로 인해서 수업 결손시 해당 단체 공문서 제출 등으로 출석을 인정해 관례가 있었으나 담당 교수 재량에 따라 출석이 인정이 되고 이렇게 했거든요.

이에 대해서 명확한 근거를 만들 필요가 있다 이런 식으로만 답변이 되어 있는데. 저희는 이 답변이 부족하고 실제로는 목적의식을 가진 내부 제정이 아니냐라고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 목적은 정유라를 더 특혜를 주기 위해서. 특히 우리 김병욱 의원이 이화여대의 정유라 관련 자료들을 많이 입수해서 공개하셨어요. 정유라의 대리시험 답안지도 입수해서 공개하셨고. 교육부의 특별감사자료도 공개하셨죠?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 (사진=김병욱 의원실 트위터 화면 캡처)
◆ 김병욱> 네.

◇ 정관용> 이런 것을 쭉 종합해서 보면 이화여대가 조직적으로 정유라 씨한테 특혜를 줬다 이런 결론이 내려지는 겁니까?

◆ 김병욱> 당연하죠. 제가 특별히 제가 상임위가 교문위기 때문에 그러기도 하고요. 우리 요즘에 학생들이 많이 어렵지 않습니까? 취업도 안 되고. 그래서 우리 교육현장만큼은 어떤 권력으로부터 좀 자유스러워야 되지 않느냐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유라 양이 보여주는 교육농단이 우리 학생들한테는 가장 많은 상처를 주고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해서 실망감을 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이것에 대해서 정의적 관점에서 끊임없이 파헤쳐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방금 말씀하신 대로 상당히 이화여대 측에서 조직적이고 체계적이고 어떤 집단적으로 정유라 양을 관리하고 보호하지 않았느냐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희가 공개한 자료 중에서 보면 최순실과 정유라가 작년 4월에 하루에 총장, 학장, 학부장, 담당교수를 다 만나요. 그런 걸 보면 사전에 긴밀한 연락이 없이는 하루에 6명의 교수를 총장 이하 시간 강사까지 하루에 다 만난다는 게 사실 학교에 계신 분들을 얘기 들어보면 쉽지 않거든요. 최경희 총장과 김경숙 학장이 중심이 되어서 정유라의 성적과 출석을 관리하기 위해서 주변의 교수님들과 긴밀하게 소통을 해 오지 않았느냐 그런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오늘 최경희 전 총장이 특검에 출석해서 지금 이 시간도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 김병욱> 네.

◇ 정관용> 그런데 특검이 오늘 오후에 브리핑을 하면서 이화여대 문제 관련해서는 최경희 전 총장이 마지막 소환자이다라고 발표했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더 이상 책임 물을 사람은 없다는 얘기인데 이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병욱> 저는 아직 그게 아니라고 봅니다. 그거는 전형적인 꼬리자르기라고 생각을 하고요. 정유라 양의 교육농단에 대해서는 저희가 지금 아직 공지는 안 하겠지만 학교 내부의 교수들도 좀 더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윗선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그러니까 이 총장 그다음에 학장, 학부장 이하 교수님들이 개인적으로 어떠한 혜택을 보고 보려고 이렇게 도와줬는지 그리고 이화여대는 학교 차원에서 어떠한 혜택을 보려고 이런 걸 했는지 이에 대해서 명확하게 밝혀져야지 이것을 그냥 이번 소환으로 마지막으로 더 이상은 안 부르겠다라고 것은 전형적인 꼬리자르기이고요. 아직도 진실규명에는 한참 못 미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럼 총장도 꼬리다, 이 말씀이잖아요.

◆ 김병욱> 아마도 그럴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 윗선은 누구예요? 어디에 있는 거예요?

◆ 김병욱> 제가 생각하기로는 우리가 문체부를 보면 김종 차관이 최순실의 대리인 심부름 역할을 하지 않았습니까? 이 교육파트에서도 물론 김종 차관도 일부 개입된 부분이 있는데요. 최순실의 대리인 역할을 한 사람이 분명히 있지 않을까.

◇ 정관용> 교육부에?

◆ 김병욱> 교육부, 교육관계 쪽예요. 교육부를 포함한 교육관계쪽의 그 고리를 좀 더 찾아내는 노력을 특검에서 해야 되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교육부와 교육관계 쪽이라면 또 어디? 청와대의 교육문화수석 이런 거요?

◆ 김병욱> 등등 다 포함해서 수사를 해야 되겠죠.

◇ 정관용> 그런데 물론 교육부나 관계된 정부 당국을 더 윗선이라고 보시면 그거는 이화여대에 직접 관련된 사람은 아니니까 이대 관련자 중에는 최경희 전 총장이 마지막이다, 일단 그렇게는 받아들일 수 있는 거 아닐까요?

'비선실세'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이화여대 입시 및 학사비리 전반을 주도, 지시한 의혹을 받고 있는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이 18일 오전 서울 대치동 특검으로 소환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 김병욱> 저는 그렇지 않다고 보고요. 청와대 내에도 있을 수 있고 교육부에도 있을 수 있고 그리고 이화여대 내에도 지금 현재 소환되고 한 사람이 총장 그다음에 김경숙 학장, 남궁곤 차장 이런 정도지 않습니까?

◇ 정관용> 류철균 교수까지 구속됐죠.

◆ 김병욱> 류철균 교수까지 4명인데요. 그 외에도 저희가 충분히 정황이 있는 교수가 또 있고요. 그리고 외부에서도 충분히 정유라를 관리하기 위해서 노력을 해 온 사람이 있다고 봅니다.

◇ 정관용> 4명 외에 이대 교수가 더 있다는 건 뭔가 근거를 가지고 계신 것 같네요?

◆ 김병욱> 네, 좀 그런 상황이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럼 몇 명 정도가 더 있습니까?

◆ 김병욱> 저희가 알다시피 정유라 건에 대해서 최순실 씨와 싸우면서 요청을 거부한 교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 교수도 있고요. 그다음에 저희가 아직은 증거를 100% 갖고 있지 않아서 저희가 추적 중인데요. 저희가 증거가 나오면 또 말씀드릴 예정입니다.

◇ 정관용> 교육부나 청와대 관계자들에 대한 증거자료나 근거는 아직 갖고 계신 것은 없고요?

◆ 김병욱> 저희가, 국회가 한계가 있는 게 저희가 특검처럼 수사권이나 조사권이나 압수수색권이 없고 저희 산하기관의 주로 자료를 위주로 해서 사회정의나 행정부를 견제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저희는 그 부분에서는 자료 취합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특혜를 받은 장본인인 정유라 씨에 대한 지금 수사, 아직 송환도 절차가 안 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진행해야 된다고 보세요, 정유라에 대한 수사는?

◆ 김병욱> 참 그게 답답한 측면이 있죠. 빨리 한국으로 송환을 해서 진실규명에 협조를 하면 좋은데 현실적으로 지금 덴마크에 있고 그다음에 덴마크 내에 또 관련된 법규라든지 그런 부분도 있고 그래서 그 부분이 정말로 그리고 또 19개월 된 아들, 이렇게 얘기하면서 동정적 여론을 형성하려고 하고 있고요.

또 저희 사법당국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덴마크에 가서 덴마크 당국과 경찰 그리고 주변에 대해서 호소를 해서 빨리 정유라 양을 한국에 소환해서 본격적인 교육농단의 참모를 파헤치기를 원합니다.

◇ 정관용> 그런데 정유라 씨는 덴마크에서 한국 기자들하고 만났을 때 학교 문제에 대해서 자기는 잘 모른다, 자기는 퇴학 당할 줄 알았는데 학점이 잘 나와서 의아하다 이러면서 이거는 자기는 책임이 전혀 없고 전부 엄마가 했다 이런 식으로 했잖아요. 그 말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병욱> 그게 정말 거짓말임이 밝혀졌죠.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게 작년 4월이거든요. 한국에 와서 총장 이하 6명의 교수를 만난 게. 그때가 작년 1학기가 한참 진행 중일 때잖아요. 학점에 관심이 없었으면 엄마랑 함께 한국에 와서 6명의 교수를 만날 리가 없는 거죠. 당연히 학점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한국에 와서 당일날 하루 동안에 6명의 교수를 또 만난 거고요.

저희가 또 교육부 문답서를 보면 그런 얘기가 있어요. 정유라가 출석을 하지 않아서 담당 교수가 출석부에 선을 그었어요. 그런데 나중에 보니까 정유라 양이 서울이죠. 면담에서 의지가 있다. 그래서 학점을 줬다 이런 얘기도 있고요. 그다음에 교회에서 장애인을 돕는 봉사활동을 정유라가 하고 있다고 정유라가 얘기를 해요. 그래서 증빙서류를 제출하겠다고 또 학점을 줬다 이런 얘기가 있거든요.

그리고 보면 정유라양은 학점에 대해서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있었고 한국에 와서 교수들한테 이런 사정 얘기를 했고 또 어떻게 학점을 따야 되는 게 좋은지 레포트는 어떻게 써야 되는지 출석을 하지 못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학점 특강을 받고 한 거죠. 그러면서 이제 독일에서는 그렇게 인터뷰를 했는데요. 뻔뻔한 거짓말이죠.

◇ 정관용> 학업에 대한 의지가 있는 게 확인됐다고 학점을 준다고요?

◆ 김병욱> 그렇게 지금 교육부 감사 문답서에 나와 있습니다.

◇ 정관용> 교회에서 봉사 증빙서류는 결국은 안 냈는데도 준 거죠, 학점을?

◆ 김병욱>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제출 안 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제출 안 했는데도 학점은 나갔고? 여태까지 학교가 이렇게 총장, 학장, 학부장 총동원돼서 조직적으로 한 사람을 특혜를 준 사실을 기억하세요?

◆ 김병욱> 전혀 기억을 못하고 있고요. 그래서 제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최경희 총장 소환을 끝으로 이화여대 건을 마무리 지어서는 안 된다라고 하는 것을 아마 최순실의 딸 정유라 같은 건이 아마 이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겁니다. 또 없기를 바라야 되고요. 이 건에 대해서 확실하게 정의를 세우지 않는 이상은 우리 교육현장에서 일하는 교수들이나 학교관계자, 학생들에게 미치는 부작용은 엄청나다고 봅니다.

그래서 우리 교수진들에 대해서도 과연 교육자가 가져야 할 자세가 어떤 것인지 학생들에 대해서도 아무리 돈과 권력이 있더라도 여러분들이 열심히 하면 다 극복을 할 수 있다라는 희망을 줘야 하거든요. 그런데 이 건이 허지부지되면.

◇ 정관용> 알겠습니다.

◆ 김병욱> 저희 나라 교육 현장은 희망이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건 오늘 최경희 총장을 마지막으로 소환할 것이 아니라 조금 더 진실규명을 위해서 특검이 노력을 해 주기를 바랍니다.

◇ 정관용> 이화여대 내부에 더 다른 교수들 또 교육부나 청와대 등의 관계기관들까지 수사를 더 진행하라 이 말씀 고맙습니다.

◆ 김병욱> 분당을의 김병욱이었습니다.

◇ 정관용>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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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시사자키 제작팀] woo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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