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검찰 고위 간부, 여검사 여러 명 대놓고 성추행 의혹

박원경 기자 입력 2017. 1. 18. 20:45 수정 2017. 1. 18.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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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법조계 사람들의 사건을 연달아 보도해드립니다. 전부 좋은 소식이 아닌데요, 먼저, 검찰 간부의 성추행 의혹입니다. 검사들이 모인 신년회 자리에서 한 고위 간부가 후배 여검사 여러 명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박원경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일 밤, 수도권의 한 검찰청 검사 10여 명이 외부 음식점에 모였습니다.

한 고위 간부가 주재한 신년회였는데, 여기서 여검사 성추행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다른 참석자들이 보는데도 이 간부가 여러 명의 부하 여검사를 껴안고 쓰다듬는 등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겁니다.

이후 이 간부의 행위가 불쾌감을 준 것은 물론 도를 넘었다는 이야기가 검찰 내부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검찰 간부는 "격려 차원에서 어깨동무를 했을 수는 있지만, 포옹 등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기억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해당 검찰청은 SBS의 취재가 시작되자 조사에 착수했는데, 사실이 확인되면 적절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검찰청에서는 지난해 6월, 김수남 검찰 총장이 방문했을 때 여검사들에게 춤과 노래를 시켜 뒷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여검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고 남자 검사도 공연에 끼어 있었다"고 이 검찰청은 설명했습니다.

김수남 검찰총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간부의 자기관리"를 강조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외부로 알려진 9건의 성 관련 문제의 절반 이상은 검찰 간부에 의한 것이고, 대부분 흐지부지 덮이거나 징계 없는 사표 수리로 끝났습니다.

(영상편집 : 김경연, CG : 김준희) 

박원경 기자seagu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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