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SK·롯데 등도 수사" 이재용 실질심사 공방 치열

파이낸셜뉴스 2017. 1. 1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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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여부와 상관없이 SK그룹, KT, 롯데그룹 등 다른 대기업 수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1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 부회장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는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변호인 간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서울중앙지법이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구속 여부를 심리한 이날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변호인 간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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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철 특검 대변인 "최지성.장충기.박상진 필요하면 추가 조사"

이규철 특검 대변인 "최지성.장충기.박상진 필요하면 추가 조사"

'최순실 게이트'와 박근혜 대통령의 비위 의혹을 수사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가 18일 서울 대치동 특검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날 이 특검보는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낸 기업을 중심으로 수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김범석 기자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여부와 상관없이 SK그룹, KT, 롯데그룹 등 다른 대기업 수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1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 부회장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는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변호인 간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특검팀의 대기업 수사는 삼성과 마찬가지로 뇌물 혐의에 초점을 맞춰 대가성과 부정한 청탁을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을 전망이다.

이규철 특검 대변인은 18일 "(이 부회장의) 영장심사 결과와는 상관없이 대기업들의 수사는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우선 특검팀은 최태원 SK 회장의 사면청탁 의혹을 정조준하고 있다. 현재 특검팀은 최 회장이 사면되기 전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사면을 해줄 테니 경제 살리기 등에 나서야 한다'는 취지의 요구를 전달받고 이를 수용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2015년 8월 서울 영등포교도소에 복역 중이던 최 회장이 김영태 당시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부회장)과 접견 중 주고받은 대화 내용이 담긴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SK그룹이 최 회장의 특사 포함에 대한 보답으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에 총 111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 수사선상에는 롯데그룹도 올라 있다. 롯데는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당시 면세점 인허가라는 현안이 있었다. 롯데는 두 재단 설립 당시 면세점 인허가 문제를 놓고 고심 중이었고, 두 재단에 45억원을 출연했다. 이후 2016년 3월 75억원 추가 지원을 요구받아 70억원을 냈다가 경영비리와 관련한 검찰 수사가 착수되기 직전인 같은 해 6월 돌려받았다.

서울중앙지법이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구속 여부를 심리한 이날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변호인 간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이날 법원 심리 뒤 이 부회장 변호를 맡은 송우철 변호사는 "사실관계와 법리에 대해 재판부에 충분히 소명했고 법원에서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심사에서) 가장 쟁점이 된 부분은 뇌물공여죄에 있어 대가성 여부였다"며 "변호인단은 충분히 소명했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에 맞서 특검팀도 이 부회장을 구속해야 할 필요성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의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구속영장 청구 사유 소명은 충분히 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선을 다했으므로 재판부가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삼성그룹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이나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박상진 대외담당 사장 등 삼성 관련자 3명을 추가 소환해 조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승환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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