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왠X곰PD, 자꾸만 '리턴'하고 싶은 감성 뮤지션의 만남(인터뷰①)

김나희 기자 2017. 1. 18. 17: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싱어송라이터 오왠(O.WHEN)과 KBS 라디오 PD 및 뮤지션 곰PD(본명 이충언)가 겨울 감성을 충족시키는 선물 같은 신곡 '리턴(Return)'을 발매했다.

곰PD의 감각적인 멜로디에 오왠의 섬세한 가사가 더해진 이 곡은 겨울 정취를 떠올리게 하는 쓸쓸한 도입부와 따뜻한 감성으로 완결되는 서정성이 인상적이다.

특히 두 사람은 '리턴' 외에도 또 하나의 신곡을 내달 중순에 발매할 계획이라고.

이하 곰PD, 오왠과의 일문일답.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스1스타) 김나희 기자 = 싱어송라이터 오왠(O.WHEN)과 KBS 라디오 PD 및 뮤지션 곰PD(본명 이충언)가 겨울 감성을 충족시키는 선물 같은 신곡 '리턴(Return)'을 발매했다. 곰PD의 감각적인 멜로디에 오왠의 섬세한 가사가 더해진 이 곡은 겨울 정취를 떠올리게 하는 쓸쓸한 도입부와 따뜻한 감성으로 완결되는 서정성이 인상적이다.

특히 두 사람은 '리턴' 외에도 또 하나의 신곡을 내달 중순에 발매할 계획이라고. 음악적 교감이 잘 통하는 만큼,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도 여러 가지 협업을 이어나갈 생각이다.

이를 예고하듯, 최근 진행된 뉴스1스타와의 인터뷰에서도 시종일관 예의 바르지만 웃음이 공존하는 시너지를 뽐냈던 두 사람. 이날 음악을 통해 세대를 뛰어넘는 우정을 보여준 이들은 이 독특한 컬래버레이션이 이번 한 번이 아닌, 매년 기다려지는 특별한 프로젝트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일게 만들었다.

곰PD(좌)와 오왠(우)이 첫 번째 컬래버레이션곡인 '리턴'을 발매했다. © News1star / 디에이치플레이엔터테인먼트

이하 곰PD, 오왠과의 일문일답.

Q. '리턴'에서 각각 작곡(곰PD)과 작사(오왠)를 맡은 걸로 알고 있어요. "제가 이 곡을 쓴지는 꽤 됐어요. 3년 정도 된 것 같아요. 당시 아울렛에 갔는데 불꽃놀이를 하더라고요. 사람들이 각자 쇼핑을 하고 있었는데 볼꽃놀이가 시작되니 정지 상태가 됐죠. 그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그때 느낀 감정을 음악으로 만들었는데, 불꽃이 조용히 올라가고 뻥 터진 뒤 사라지는 과정이 꼭 인생 같았어요. 사람들의 인생 중 한 번쯤 터지는 순간이 있을 테고, 제겐 그게 사랑이었죠. 정말 아름답지만 뻥 하고 터져버리면 순간적으로 사라져 버리는, 그 순간을 잊지 못하는 느낌을 담고자 했어요. 음악을 듣다 보면 신디가 쏟아지는 느낌이 있는데 불꽃이 떨어지는 걸 형상화한 거예요. 그러고선 비트만 나오면서 갑자기 조용해지죠."(곰PD)

"전 이 이야기를 듣기 전에 가사를 먼저 썼어요. 제가 느낀 감정에 기반해 썼죠. 마치 우주와 같은 광활한 느낌을 받았거든요. 그래서 영화 '그래비티(Gravity)'의 주인공들이 조난당했을 때 우주에서 빙글빙글 돌던 모습을 떠올려 가사를 썼어요. 하지만 이 이야기를 듣고선 대폭 수정에 들어가야했죠. 그런데 후렴은 안 고쳤어요. 사랑 노래로 바꿔서 가사를 바라봐도 표현이 되더라고요. '리턴'이라는 제목도 떠나보내고 나서 다가갈 수 없고 희미하게 사라져가는 느낌과 맞아떨어져서 곧바로 정해버렸어요."(오왠)

곰PD(좌)와 오왠(우)이 서로 함께한 소감을 밝혔다. © News1star / 디에이치플레이엔터테인먼트

Q. '리턴'을 어떻게 들어줬으면 좋겠는지, 리스너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나요?

"음악가들은 누구든 이런 욕심이 있을 것 같아요. 리스너들이 저희 음악을 좋은 환경에서 잘 들어주는 거요. 그런 사운드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좋은 환경에서 '리턴'을 들으신다면 저희가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들을 좀 더 섬세하게 느낄 수 있을 거예요. 공간감 같은 느낌을 살리려고 노력했거든요. 악기 소리들이 감싸고 있는 듯한 느낌을 내려고요. '난 결국 혼자가 됐다'는 외로운 기분을 느낄 수 있게요."(곰PD)

Q. 두 사람의 컬래버레이션이 하나 더 남았다고 들었어요. 미리 귀띔해준다면요? "그 곡은 '리턴'보다 훨씬 대중적인 느낌이 될 거예요. 제가 결혼하고 아이를 낳다 보니까 옛날에 쓰던 감성이 안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아이를 데려갈 수 있는 사진전, 미술전 등에서 팁을 얻어오는 편인데 '라이언 맥길리 사진전'을 보고 그날 밤에 바로 쓴 곡이에요. 시간은 좀 됐는데 제가 아까워하던 곡이죠. '노래 잘하는 사람이 좋은 가사를 붙여서 해줬으면 좋겠다' 싶었거든요. 오왠이 이 곡을 듣고 가사를 보내줬는데 느낌이 좋아요. 정준일씨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잘 맞을 것 같아요. 사실 '리턴'보다 더 돈도 들이고 신경을 많이 썼어요.(웃음) 2월 중순에 발매될 예정이고요."(곰PD)

오왠(좌)과 곰PD(우)가 뉴스1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 News1star / 디에이치플레이엔터테인먼트

Q. 곰PD가 오왠에게 먼저 연락을 한 것으로 알아요. 오왠의 어떤 점이 매력적이었나요?

"솔직히 말해도 될까요? 빨대 꽂고 싶었어요.(웃음) '조금 있으면 제가 같이 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겠구나' 싶어서 올해가 적기라고 생각했죠. 오왠과 같은 소속사인 다람이라는 친구하고 같이한 적이 있는데 그때부터 오왠의 데모를 들었어요. 느낌이 좋았죠. 음악 전문 PD들이 많이 있는데 그중 한 PD가 '2016년 내가 생각하는 베스트 뮤지션 10' 중 한 명으로 오왠을 꼽았더라고요. 유명한 해외 뮤지션들 사이에 오왠의 이름이 있었어요."(곰PD)

Q. 실제로 만나본 오왠은 어땠나요? "제가 라디오 PD라 이 나이 또래의 친구들을 많이 만났는데 10명 중 9명은 겉멋들어 있어요. 음악에 대한 프라이드로 볼 수도 있지만 과장된 경우가 있죠. 음악이 액세서리 같은 느낌? 그런데 이 친구는 그냥 '삶이 음악이 사람이구나' 싶었어요. 음악을 핑계로 놀러 다니는 사람이 많은데 오왠은 그렇지 않죠. 순수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오왠이랑 같이 작업하면서 커피숍에서 같이 한 이어폰을 끼고 영화 '비긴 어게인(Begin Again)' 속 주인공들처럼 음악을 듣고 그랬어요.(웃음)"(곰PD)

Q. 같이 호흡해서 가장 좋았던 점을 말씀해주세요. "'리턴'은 앞서 오왠이라는 이름으로 발표했던 곡들과는 또 다른 느낌이에요. 곰PD님이 제가 접할 수 없었던 느낌의 곡들을 많이 보여주셨고, 그래서 굉장히 좋았어요. 무엇보다 무섭지 않게, 부드럽게 잘 이끌어주셔서 감사했어요. 덕분에 긴장하지 않고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신기하게도 곰PD님이 추천해주시는 노래들이 다 제가 좋아하는 느낌의 음악이더라고요."(오왠)

"사실 제가 제 이름을 걸고 음악을 하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에요. 회사, 가정이라는 울타리가 있으니까요. 그래서 앞으로 이런 작업들을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제가 할 수 있는 장르나 표현이 있는데 그런 색깔을 가지지 못한 사람이랑 함께 작업해서 그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고 저도 제 나름대로 보여줄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오왠이 정규 앨범을 낸다면 제가 편곡적으로도 도움을 주고 싶고요. 좋은 음악 동료를 만났다는 생각에 기뻐요."(곰PD)

곰PD와 오왠이 2017년 목표에 대해 밝혔다. © News1star / 디에이치플레이엔터테인먼트

Q. 두 분 모두 바쁜 2016년을 보내셨는데요, 2017년 목표는 무엇인가요? "올해에는 솔직하게 작년보다 더 잘 됐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서 열심히 할 계획이고요. 대중에게 작년보다 더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어요. 올해를 되돌아봤을 때 2016년이 그립지 않게, 2017년이 더 기억에 남게 보내고 싶어요."(오왠)

"어떤 목표가 있진 않아요. 다만 여력이 닿는 한 많은 음악을 만들고 싶어요. 다른 뮤지션들과 같이 작업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았으면 좋겠고요. 보통 어떤 곡을 들었을 때 목소리가 좋으면 끌리는 것 같아요. 이번에 오왠과 작업을 했으니 프롬, 리차드 파커스라는 뮤지션과도 꼭 작업해보고 싶어요."(곰PD)

Q. 마지막으로 한 마디 부탁드려요.

"오왠과 작업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어요. 나중에 (오왠이) 더 유명해져서도 이런 시리즈를 가끔가다 시도해봤으면 좋겠어요. 내년 이맘때쯤 또 같이 인터뷰를 하면 좋겠네요."(곰PD)

"이번에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됐고, 새로운 시도가 불안하지 않게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 중이라서 더 기대가 돼요.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했던 모습들을 보여드리는 것 같아서요. '오왠이 이런 장르의 곡을 불러도 되는구나'를 느껴주셨으면 좋겠고, 곰PD님의 말씀처럼 여력이 되신다면 꼭 좋은 장비로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좋은 모습, 그리고 라이브로 찾아뵐 테니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오왠)

▶인터뷰②에서 계속

nahee126@news1.kr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