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부상자 없는 출발이 최대 관건"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입력 2017. 1. 18.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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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한화가 올시즌만큼은 건강한 출발을 알릴 수 있을까.

한화 김성근 감독은 18일 스포츠한국과의 통화에서 본격적인 새 시즌 준비를 앞두고 있는 소감에 대해 밝혔다.

올해부터는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의 비활동기간 철저 준수 원칙에 따라 1월부터 야구장 출입이 허용됐으며, 각 구단의 스프링캠프 역시 2월1일부터 시작된다. 1월 중순부터 캠프를 차렸던 예년보다 보름 가까이 시즌 준비가 늦어지는 셈이다.

김성근 감독은 이러한 변화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 팀이 그동안 일본 고치에서 1차 캠프를 가졌다면 이번에는 31일 오키나와로 출국해 먼저 훈련을 소화한 뒤 2월28일 미야자키로 건너가 남은 일정을 치른다. 무려 16번의 연습경기가 잡혀있는 타이트한 일정이기 때문에 시간이 다소 촉박한 편이다.

김 감독은 “올해는 훈련량을 (의도적으로) 줄인다기보다 운동장 및 시간이 부족한 문제가 얽혀있다”고 운을 뗀 뒤 “원래 오키나와는 예전부터 시합을 위해 가는 곳이었다. 고치에서 몸을 먼저 만들고 그 다음에 넘어갔다. 하지만 이번에는 처음부터 몸을 만들면서 시합도 해야 한다”며 달라진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김 감독은 이어 “훈련 날짜가 평소보다 15일 가까이 늦게 시작되는데 따뜻한 곳에서 몸을 빨리 만들기 위해 고치 캠프를 포기했다. 다만 고치에 비해 오키나와 쪽은 운동장 숫자가 턱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 점이 다소 답답하다”며 나름의 어려움이 있음을 전했다. 당초 32명 내외로 꾸리려했던 투수진을 27명까지 줄인 것도 이와 같은 맥락 때문이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답을 찾아내야 한다. 당장은 캠프가 열리기 전까지 개인 훈련에 임하는 선수들을 믿을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올시즌 중추적인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를 묻는 질문에 “그런 역할에 대한 문제보다는 지난 2년 동안 한화에서 가장 잘 안 됐던 것들, 바로 선수들이 재활을 제대로 하고 부상자 없이 시즌을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며 “많은 선수들이 부상을 안고 있다. 어떻게 관리를 하느냐가 중요하다. 모두가 프로이기 때문에 자기 관리를 잘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에도 김성근 감독은 부상자 회복이 가장 큰 고민임을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윤규진, 이태양, 임준섭을 2016시즌 한화의 성공을 좌우할 투수로 꼽았는데 이들 모두가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는 상황이었다. 캠프에 첫 발을 내디뎠을 때 투수 7명이 부상자 명단에 올라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했다.

윤규진과 이태양의 경우 4월 중후반부터 팀에 합류했으나 몸상태를 끌어올릴 시간이 필요했던 게 사실이며, 한화는 윤규진 복귀 이전에 이미 2승10패로 최악의 출발을 했다. 4월 후반과 5월 초에는 선발진의 핵심인 안영명과 로저스가 차례로 복귀했지만 이들 역시 얼마 지나지 않아 전력에서 또다시 이탈했다. 송창식, 장민재, 권혁, 박정진 등 불펜진에게까지 부담감이 가중되는 등 첫 단추부터 잘못 꿴 한화는 결국 또 한 번 가을 야구의 문턱을 넘는데 실패했다.

한화는 올해도 안영명, 송창식, 권혁, 김민우, 김혁민 등이 수술 및 재활의 과정을 마치고 새 시즌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계산상으로는 대부분 개막을 앞두고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해 팀의 실질적인 전력이 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yuksamo@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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