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형사부 검사, 택시비 안 내고 기사 폭행까지
[정오뉴스]
◀ 앵커 ▶
택시에 탄 40대 승객이 요금을 내지 않고 택시에서 내렸습니다.
택시기사가 따라가 요금을 달라고 하자 도리어 택시기사를 폭행까지 했는데, 이 남자 알고 보니 현직 검사였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새벽 0시 20분쯤, 서울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 단지 앞에서 112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술에 취한 승객이 요금을 내지 않고, 돈을 달라는 택시 기사를 폭행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승객은 서울 중앙지검 형사부 소속 현직 검사였습니다.
서울 구반포 인근에서 술을 마신 이 검사는 택시를 타고 자신의 집까지 왔지만, 요금 1만 7천 원을 내지 않고 그냥 가버렸습니다.
택시기사 59살 박 모 씨는 경찰 조사에서 검사를 따라가 요금을 달라고 했지만 왜 붙잡냐며 팔꿈치로 가슴 부위를 3차례 때렸다고 진술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파출소까지 임의 동행했지만 검사가 술에 취해 귀가하길 원하자 추후에 조사를 하기로 하고 그냥 돌려보냈습니다.
[압구정파출소]
"지금 술에 취했기 때문에 다음에 진술을 하겠다고 하면 파출소에서는 귀가를 시킵니다."
검사는 파출소에서 자신의 직업을 '공무원'이라고만 밝혔습니다.
해당검사는 "술에 취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면서도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있으며 피해자를 만난다면 사과할 계획"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신재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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