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와 시각>응답하고 책임지는 리더십

김상협 기자 2017. 1. 1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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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포럼(WEF·일명 다보스포럼)이 18일 스위스에서 개막됐다.

올해 화두는 ‘소통과 책임의 리더십(Responsive and Responsible Leadership)’이다.

무질서 시대의 화두로 던져진 소통과 책임의 리더십.

재설계, 재구성을 통해 도약의 새 틀을 구축하는 데 있어 핵심은 소통하고 책임지는 리더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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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협 사회부장

세계경제포럼(WEF·일명 다보스포럼)이 18일 스위스에서 개막됐다. 올해 화두는 ‘소통과 책임의 리더십(Responsive and Responsible Leadership)’이다. 지난해 클라우스 슈바프 회장에 의해 4차 산업혁명이라는 전 세계적인 히트 작품을 내놨던 그 포럼이다. 갑자기 왜 리더십인가. 표면상으로는 4차 산업혁명이 던진 충격파가 너무 컸던 만큼 부작용을 최소화할 대책을 선제적으로 내놓을 필요성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예고된 변화상에 압도된 전 세계인의 공포감을 리더십으로 함께 해결하자는 취지다. 기존의 일자리와 산업의 붕괴, 빈부 격차 확대, 이로 인한 사회 갈등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게 사실이다. 보다 본질적으로는 혼돈의 광풍이 예고된 상황과 무관치 않다. 보호무역주의, 고립주의로 인한 국가 간 갈등, 시장 변동성의 강화로 인한 세계적인 무질서 시대에 제때, 제대로 대응하고 해결하지 않으면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기도 하다.

무질서 시대의 화두로 던져진 소통과 책임의 리더십. 역시 불확실성의 블랙홀에 빠져 있는 대한민국의 현 상황에 던지는 함의 또한 크다. 전 세계인이 4차 산업혁명 이후 리스크 1위로 꼽은 실업공포는 우리에게도 최대 숙제다. WEF는 한국에 대한 최대 위협 요인으로 몇 개를 더 제시했다. 실업문제와 함께 재정위기, 자산 버블, 금융메커니즘 실패, 북한의 사이버 공격 등 구체적이다. 심각한 도전 과제를 눈앞에 둔 위기 상황에서 현재, 미래를 책임지고, 책임져야 하는 한국의 리더십은 어떤가. 다보스포럼이 던진 ‘Responsive and Responsible’을 진정으로 고민하고 있을지는 의문이다.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국민의 물음에 제대로 응답한 적이 있는가. 즉각 반응한 적은 있는가. 그렇게 시작되는 진정한 소통을 한 적이 있는가. 그리고 응답할 수 있는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인 적이 있는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진행 중이다. 대기업들로부터 거둔 돈을 최순실 일가에 몰아준 의혹,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지시 의혹,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에 즈음한 행적의 의문점, 아직도 당사자 어느 누구 아무런 응답이 없다. 책임이라, 기대하기 더 요원하다. 미래를 맡겨달라는 여야 정치지도자들은 어떤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가치를 위협하는 도전에 응답하고 책임질 대안이 있는가. 슈바프 회장이 권고한 한국산업구조의 혁신을 실행에 옮길 플랜이 있나. 20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리더십은 럭비공처럼 불확실성 그 자체로 평가된다. 패권을 노리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반격도 만만찮다. 주요 2개국(G2)의 격돌이 한반도를 경제뿐 아니라 안보 위기 속으로 밀어 넣는 형국이다. 절체절명의 대한민국 위기 속에서 우리 또한 다시 리더십을 물을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유례없는 혼돈과 위기를 최소화하기 위해 좌절, 불확실성, 포퓰리즘을 걷어낼 때다. 군복무 단축, 기본소득 도입, 재벌 해체 등 인기영합 공약들이 정답은 아니다. 재설계, 재구성을 통해 도약의 새 틀을 구축하는 데 있어 핵심은 소통하고 책임지는 리더십이다. 근본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또다시 쳇바퀴 속에 갇힌다.

jupi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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