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국민 좌절·분노, 대통령이 책임져야"

김윤희 기자 2017. 1. 1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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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8일 야권의 심장 광주를 찾아 "광장 민심으로 대표되는 국민의 좌절과 분노에 대해 대통령을 포함한 지도층 인사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국가 경영을 하는 위치에 계신 분들은 포용적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광주 조선대에서 "성숙한 민주주의를 구현하는 나라에서는 지도자가 모름지기 모든 계층의 사람들과 포용적인 대화를 나눠야 한다"며 "포용적 리더십이 필요한 때가 됐다는 것이 국민의 마음이자, 이런 바람이 이번 광장 민심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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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배하는 潘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8일 오전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 묘비에 쓰인 글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광주 5·18 묘지 찾아 참배

“통합후보, 文과 대결땐 승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8일 야권의 심장 광주를 찾아 “광장 민심으로 대표되는 국민의 좌절과 분노에 대해 대통령을 포함한 지도층 인사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국가 경영을 하는 위치에 계신 분들은 포용적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광주 조선대에서 “성숙한 민주주의를 구현하는 나라에서는 지도자가 모름지기 모든 계층의 사람들과 포용적인 대화를 나눠야 한다”며 “포용적 리더십이 필요한 때가 됐다는 것이 국민의 마음이자, 이런 바람이 이번 광장 민심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반 전 총장은 또 “그동안 전 세계 모든 사람과 다 이야기를 했다. 저처럼 계층과 인종을 불문하고 모든 사람과 포용적으로 대화를 한 사람은 없었다”고도 주장했다.

반 전 총장은 이에 앞서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방명록에 “민주주의와 인권보호를 위해 숭고한 희생을 하신 민주 영령들께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더 발전되고 공정한 사회건설에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일해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라고 적었다.

참배 후에는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이렇게 힘들게 값진 희생을 통해 이룩한 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며 “현재 정치·경제적으로 어려운 면이 있지만 우리가 힘을 합치면 못할 일도 없다”고 했다.

반 전 총장의 이러한 발언과 행보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근거지를 공략하면서 이번 대선을 ‘반기문 대 문재인’이라는 1 대 1 구도로 만들고 ‘친문(친문재인) 후보 대 통합 후보’라는 프레임을 굳히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 전 총장 측은 “여권 후보와 야권 후보의 대결이 아니라, 친문 후보와 통합 후보의 대결이라야 승산이 있다”고 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여수 수산시장을 찾아 화재 현장을 둘러보고, 오후에는 대구로 이동해 서문시장을 방문한 뒤 청년 리더들과 ‘삼겹살 토크’를 한다.

반기문 캠프는 당분간 독자정당을 창당하거나 기존정당에 입장하기보다 여야를 아우르는 빅 텐트 기회를 더 도모하기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 반 전 총장 측 인사는 “창당이나 정당입당은 최후의 카드가 될 것”이라며 “특정 정당 굴레에 갇히기보다 지금의 위치에서 지지세를 모아가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광주=김윤희·송유근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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