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기업 압박 연일 투자 유치.. 트럼프 "일자리 대박"

신보영 기자 2017. 1. 1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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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을 3일 앞둔 도널드 트럼프(얼굴) 제45대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17일에도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의 데니스 뮬런버그 CEO를 면담하는 등 연일 기업의 대(對)미국 투자를 압박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당선자가 핵심 지지층인 백인 노동자 계층에 공약한 ‘일자리 창출’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가운데, 포드·현대차그룹에 이어 이날 월마트·제너럴모터스(GM)도 최대 1만 명을 신규 고용하겠다고 밝히면서 압박에 굴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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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임 앞두고 트위터에 자화자찬

CEO 면담 선물보따리에 고무

바이엘, 80억 달러 연구·개발

월마트, 1만명 신규 고용 약속

GM, 1500개 일자리 창출 발표

현대車, 5년간 31억 달러 투자

취임을 3일 앞둔 도널드 트럼프(얼굴) 제45대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17일에도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의 데니스 뮬런버그 CEO를 면담하는 등 연일 기업의 대(對)미국 투자를 압박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당선자가 핵심 지지층인 백인 노동자 계층에 공약한 ‘일자리 창출’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가운데, 포드·현대차그룹에 이어 이날 월마트·제너럴모터스(GM)도 최대 1만 명을 신규 고용하겠다고 밝히면서 압박에 굴복했다. 이에 트럼프는 “대박(big stuff)”이라면서 자화자찬식 감사 인사를 연발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뉴욕 트럼프 타워에서 뮬런버그 CEO를 면담했으며,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의 가격 인하를 재차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13일에는 또 다른 군수업체인 록히드마틴의 메릴린 휴슨 CEO를 만났고, 12일에는 통신업체 AT&T의 랜덜 스티븐슨 CEO를 면담했다.

트럼프가 지난해 11월 8일 당선 이후 지금까지 만난 기업인은 수십 명으로, 분야도 군수업체부터 자동차, 통신업체까지 다양하다. 트럼프는 지난해 12월에는 팀 쿡 애플 회장 등 정보기술(IT) 업계 인사들과 면담을 하기도 했다. 국적도 다양해서 트럼프는 지난해 12월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과 올 1월 중국 알리바바의 마윈(馬云) 회장에 이어, 지난 11일에는 독일 제약업체 바이엘의 베르너 바우만 CEO와도 면담했다. 바우만 CEO와의 면담에서는 바이엘의 미국 종자회사인 몬샌토 인수가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기업인들은 트럼프 면담 이후 ‘선물 보따리’를 풀어놓고 있다. 바이엘의 경우 첨단기술 분야 일자리 3000개 신규 창출과 함께 80억 달러(약 9조3000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 투자를 약속했다고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 내정자가 이날 밝혔다. 손 회장은 500억 달러 대미 투자, 마 회장은 100만 개 일자리 창출을 약속한 바 있다. 다른 기업들도 트럼프의 ‘트위터’ 압박에 속속 일자리 창출을 약속하고 있다.

당장 이날 유통업체 월마트와 자동차업체 GM이 일자리 창출을 약속하고 나섰다. 월마트는 올해 건립되는 신규 매장 59곳 등에서 총 1만 개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고, GM도 미국에 10억 달러를 투자해 신규 일자리 1500개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현대차그룹도 올해부터 5년간 미국에 총 31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또 트럼프가 이름까지 언급하면서 “미국 밖에서 만든 물건을 미국에서 팔려면 고율의 관세를 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한 포드·피아트크라이슬러·토요타는 이미 신규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

이에 고무된 트럼프는 이날 트위터에 “내가 미국으로 되찾아온 모든 일자리, 미국으로 되돌린 모든 새로운 자동차 공장, 군수물자 구매 시 협상을 통해 깎은 엄청난 비용 등으로 인해 여러분이 대박을 보고 있다고 믿는다”는 내용의 자화자찬 글을 올렸다. 앞서 트럼프는 기업들이 신규 투자를 발표할 때마다 “감사하다(Thank you)”는 메시지를 트위터에 올리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1일에는 멕시코 공장 이전을 철회한 첫 번째 회사인 에어컨제조 업체 캐리어 공장을 직접 방문하기까지 했다.

워싱턴=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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