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공개된 억소리나는 중국축구협회 예산

김태석 2017. 1. 1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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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공개된 억소리나는 중국축구협회 예산



(베스트 일레븐)

중국이 자국 축구 역량 강화를 위해서도 엄청난 돈을 쓰는 듯하다. 중국축구협회가 2017년도 예산 내역을 공개했는데, 자국 선수 육성에 들이는 예산만 하더라도 대한축구협회의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다.

중국 매체 <더 베이징 뉴스>에 따르면 중국축구협회는 17일 베이징에서 2017년도 협회 예산을 공개했다. 중국축구협회가 대외적으로 협회 예산 책정 내역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 큰 관심을 모았다. 그중 가장 관심이 모인 부분은 중국 선수들의 기량 향상 및 체질 개선에 들어갈 예산이다.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이끄는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에서 2무 3패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중국 A대표팀의 성적은 최근 세계적 축구 스타를 경쟁적으로 영입하고 있는 중국 슈퍼리그의 분위기와 정반대로 가고 있다. 이에 대한 중국 내부의 불만이 상당히 큰 상황이다.

이에 중국축구협회는 엄청난 예산으로 자국 축구를 향상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보도에 따르면, 중국 축구협회는 2017년도 한해에만 6억 7,000만 위안(1,147억 3,000만 원)을 들여 자국 축구 발전에 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17년도 한해 전체 예산이 789억 원으로 알려진 대한축구협회를 훌쩍 뛰어넘는 액수다.

세부적으로 살피면, 1억 8,600만 위안(318억 5,000만원)을 중국 각급 연령별 대표팀 역량 강화에 쏟는다. 이 돈은 주로 대표팀 훈련을 비롯해 국제대회를 치르는 비용, 각급 대표팀 지도자 연봉에 쓰인다. 또한 3,300만 위안(56억 5,000만원)은 각급 대표팀 지도자를 대상으로 한 해외 연수 비용, 우수한 재능을 가진 중국 혹은 외국 지도자 발굴에 쓰일 계획이며, 1억 2,100만 위안(207억 원)은 유소년 육성 훈련에, 6,400만 위안(109억 5,000만원)은 여자축구 발전에 쓰인다.

지난해 유소년 훈련 및 연령별 대표팀 출전 비용에 5,430만 위안(93억 원)을 쓴 것으로 알려졌는데, 중국축구협회는 이보다 두 배 이상 3.5배나 많은 돈을 쓰기로 한 것이다. 중국이 자국 선수 기량 향상에 얼마나 공을 들이려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프로 축구 하부 리그의 토대를 다지는데도 예산이 따로 책정됐다. 중국 갑급 리그(2부리그)와 을급 리그(3부리그)의 발전을 명목으로 총 8,800만 위안(150억 원)의 예산이 집행될 계획이다. 중국 쿤밍에 자리한 중국 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센터 인프라 개선 및 확충에는 2억 4,300만 위안(416억 원)이 책정됐다.

중국은 앞서 소개한 예산과 함께 기타 여러 제반 예산을 합하면 총 6억 7,000만 위안이라고 설명했으며, 이는 지난해 예산에 45%가 늘어난 액수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추가 발생되는 수익을 포함한다면 가용할 수 있는 예산은 7억 8000만 위안(1,335억 5,000만원)으로 늘어난다.

중국축구협회의 예산 심의를 담당한 뤼허 회계법인은 중국축구협회와 산하 기업으로 알려진 중국축구산업발전공사(CFIDC:China Football Industry Development Corp)의 자산·부채·순자산 가치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자산은 6억 4,100만 위안(1,097억 원)이며, 부채는 2억 4,200만 위안(414억 원)이다. 순자산 가치는 3억 9,900만 위안(683억 원)으로 조사됐다. 손익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2016년도 한해동안 7억 6,400만 위안(1,308억 원)을 벌었으며, 비용은 5억 8,900만 위안(1,008억 원)을 썼다. 엄청난 돈을 쓰고도 300억 원을 벌어들이는 뛰어난 경영 수완 능력을 발휘한 셈이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김재호 기자(jhphoto11@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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