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찢어지고, 불에 타고' 지난해 폐기된 화폐 규모 3조 1142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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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이 모 씨는 모친이 가위로 잘라버려 쓰지 못하게 된 현금 130만 원을 지난 해 한국은행에서 새로 교환했다.
18일 한은이 발표한 2016년 중 손상화폐 폐기 및 교환 규모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많이 폐기처리된 지폐는 1만원 권(2조 5220억 원 규모, 폐기은행권의 81%)이고, 가장 많이 폐기처리된 주화는 100원화(7억 4000억 원 규모, 폐기주화의 43.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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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로 잘라 손상된 화폐 |
불에 탄 손상 화폐 |
광주의 이 모 씨는 모친이 가위로 잘라버려 쓰지 못하게 된 현금 130만 원을 지난 해 한국은행에서 새로 교환했다. 경기도의 이 모 씨는 집에 불이 나는 바람에 현금이 불에 타고 남은 5970만 원을, 서울의 오 모 씨는 오랜 시간 동안 장판 밑에 보관하다가 훼손된 1470만 원을 새 지폐로 바꿨다.
이런 식으로 지난 한 해 한은이 폐기 처리한 손상화폐는 3조 1142억원 규모다. 장 수로는 5억 5000만 장에 달하며, 이 손상화폐를 모두 새 화폐로 바꾸는데에만 464억 원이 투입됐다.
18일 한은이 발표한 2016년 중 손상화폐 폐기 및 교환 규모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많이 폐기처리된 지폐는 1만원 권(2조 5220억 원 규모, 폐기은행권의 81%)이고, 가장 많이 폐기처리된 주화는 100원화(7억 4000억 원 규모, 폐기주화의 43.4%)였다.
2016년 중 일반 국민들이 한국은행에서 교환한 손상화폐(은행권 17억 9000만 원, 주화 18억 4000만 원)는 36억 3000만 원으로 31억 4000만 원 수준이던 2015년과 비교해 4억 9000만 원(15.6%) 늘었다. 국민들이 한은에 교환해달라고 의뢰한 손상은행권의 액면금액은 18억 9000원이지만 이 중 5.4%인 1억원은 반액 또는 무효 판정을 받았다.
권종별 교환액은 5만원권이 12억 4000만 원(은행권 교환액의 69.3%), 1만 원권 5억 원(27.8%), 1000원 권 3000만원(1.7%), 5000원 권 2100만 원(1.2%)이다.
교환된 지폐의 사유로는 불에 타서 손상된 경우가 7억 6000만 원(은행권 교환액의 42.8%, 1158건)으로 가장 많았다. 장판 밑이나 냉장고 등에 보관하다 손상된 화폐의 교환 규모는 7억 4000만 원(41.3%, 2222건), 세탁, 세단기 투입 등 취급상 부주의에 의한 경우도 2억 8000만 원 규모(15.9%, 1,801건)나 됐다.
july20@fnnews.com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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