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뿌리 모방한 해수담수화 기술 개발

이상준 교수팀, 염색식물 뿌리 메커니즘 활용

<아이뉴스24>

[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국내 연구진이 식물 뿌리를 모방한 해수 담수화 기술을 개발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바다 염생식물(소금기가 많은 지역에서 자라는 식물) 뿌리의 메커니즘을 모방해 별도 후처리 공정이 필요 없는 생체모방형 해수담수화 기술을 개발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이상준 포항공대 교수 연구팀은 미래부 기초연구사업(개인연구) 지원으로 연구를 수행했으며, 이 연구는 국제적인 학술지 ACS Nano 12월 27일자에 게재됐다.

염분이 많은 해안지역에서 자라는 염생식물인 맹그로브 뿌리를 생체모방해 실험한 결과, 기존의 해수담수화 기술과 유사한 물 정화 성능(96.5%의 염분 제거)을 보였다. 제작과정도 보다 간단하고 작은 규모의 설비로 구동이 가능해 오지와 같은 작은 마을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기존 해수담수화 기술보다 제작과정이 간단하고 작은 규모의 설비로 구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개념의 담수화 기술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상업화의 가능성도 높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준 교수는 "이번 연구성과는 맹그로브 뿌리의 물 정화 매커니즘을 생체모방한 새로운 멤브레인 기술을 도출하여 해수를 담수로 바꾸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라며 "향후 해수 담수화를 통해 생활용수, 농업용수, 식수를 바닷물로부터 보다 효과적으로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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