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선 "그저 돈돈돈..축구 수장 뽑는데 돈 얘기만"

CBS 김현정의 뉴스쇼 입력 2017. 1. 1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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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신문선 (명지대 교수)

한국 축구계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한국 프로축구연맹은 제11대 총재 선거를 치렀는데요. 그런데 희한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출마한 후보가 단 한 명이었는데 그 한 명이 낙선을 한 겁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신문선 교수. 신 교수는 등록하지 않은 후보와 싸운 불공정선거였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도대체 이게 무슨 얘기인지 오늘 화제 인터뷰에서 직접 들어보죠. 명지대학교 기록전문대학원의 신문선 교수 연결이 돼 있습니다. 신 교수님.

◆ 신문선> 네, 안녕하세요. 신문선입니다.

◇ 김현정> 별로 안녕하시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 신문선> 아니예요. 안녕 잘하고 있습니다. (웃음)

◇ 김현정> (웃음) 안녕 잘하고 계시는. 일단 정황을 듣고 싶은데요. 그러니까 이게 프로축구연맹의 수장, 총재를 선출하는 건데 어떻게 출마 후보가 신 교수님 혼자였어요?

◆ 신문선> 글쎄요. 저도 혼자된 걸 알고 깜짝 놀랐죠.

◇ 김현정> 단독 출마. 그러면 대의원들이 이 후보를 신임할 거냐, 불신임할 거냐, 즉 찬성이냐 반대냐 그것만 하면 되는 투표였네요?

◆ 신문선> 그렇죠.

◇ 김현정> 그렇죠? 그런데 찬성 5표, 반대 17표, 무효 1표 이렇게 낙선을 하셨어요.

◆ 신문선> 총재 후보가 한 사람이에요. 그럼 대의원들에게 총재를 검증할 수 있는 공청회나 나는 4년 동안 프로축구연맹을 이렇게 이끌겠다 비전을 제시하는 그런 자리가 있었어야 되는데 그런 자리 조차도 한 차례도 없었어요.

◇ 김현정> 그냥 당일날 딱 모여서 선거를 한거예요?

◆ 신문선> 답답하니까 기자들과 언론인터뷰를 좀 해야 되겠다, 공식적으로 등록된 후보니까요. 프로축구연맹 기자진을 좀 사용하겠다 그랬더니 그것도 거절. 거절의 명목은 특정후보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그런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해서 거절이 됐죠.

◇ 김현정> 후보 한 명이라면서요. 그런데 특정후보에게 편리를 제공할 수 없기 때문에 안 된다, 한 명인데요?

◆ 신문선> 하여간 희한한 선거를 하겠대서 기자들에게 알음알음 알릴 수밖에 없었죠.

◇ 김현정> 구체적으로 등록하지도 않은, 그 방해한 후보는 그러면 누구라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 신문선> 1월 6일 날 후보가 공표됐잖아요. 그날 프로축구연맹에서는 선관위와 관련된 긴급 이사회를 수주했다고 그래요. 그 이사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만에 하나 후보가 취임을 받지 못하면 권오갑 총재가 연임할 수밖에 없지 않냐는 취지의 얘기가 나왔고.

◇ 김현정> 현재 총재?

◆ 신문선> 바로 그게 기사화되면서 권오갑 총재에 대한 4년간의 평가와, 그러니까 신문선 단독후보와 권오갑 후보의 대결로 이게 치닫게 되죠.

◇ 김현정> 현재 총재와 새로 후보 등록한 신문선 교수 사이에 전선이 형성됐다? 아니 현재 총재가 그러면 연임하고 싶으면 본인이 후보 출마했으면 됐을 텐데요?

◆ 신문선> 그게 상식이죠.

◇ 김현정> 그런데 출마 안 한 거잖아요?

◆ 신문선> 그런데 갑자기 제가 등록을 하고 그런 전선이 형성이 되더라고요.

경기인 출신으로는 최초로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직에 도전했던 신문선 명지대 기록전문대학원 교수는 23명의 선거인간 가운데 5명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김현정> 아니, 그렇게 권오갑 현 총재 측이 뭔가 방해공작을 벌였다고 의심하는 어떤 근거랄까 정황상의 의심스러운 점들이 뭐가 있습니까? 제보 같은 게 있습니까?

◆ 신문선> 지금 얘기한 것도 상식적으로 이해를 못하시겠죠?

◇ 김현정> 조금 전에 이야기한 그런 부분들이 있고요. 또?

◆ 신문선> 그 다음에 그때부터 갑자기 단독후보인 저는 30억, 40억의 타이틀 스폰서 비용을 갖고 후보의 중량감이 있느냐 없느냐 시달리게 되거든요. 권오갑 총재가 4년 동안 프로축구연맹을 맡고 있을 때 현대오일뱅크에서 타이틀 스폰서로 후원을 해오셨어요. 지원을 하셨죠. '저는 그때부터 너 돈 구해올 수 있느냐.'

◇ 김현정> 스폰서 구해올 자신 있느냐 기업인도 아니면서, 이렇게?

◆ 신문선> 예를 들어서 저는 이렇게 생각하는 거죠. 축구경기는 11명이 뛰잖아요. 그런데 등록되지 않은 선수가 등록된 선수와 게임이 되는 거예요. 이게 희한한 게임이 되어버렸죠.

◇ 김현정> 아니, 그런데 그건 그냥 미디어가 만들어 놓은, 혹은 주변에서 만들어놓은 전선이 형성된 것과 권오갑 현 총재가 진짜로 방해를 하고 다닌 것과는 전혀 다른 문제거든요. 혹시 권오갑 총재가 정말로 대의원들을 찾아다니면서 무언의 압박 같은 걸 했다는 그런 증거가 있습니까?

◆ 신문선> 연맹의 고위층과 제가 직접 만나서 그것을 확인을 했어요.

◇ 김현정> 어떤 걸요?

◆ 신문선> 권오갑 총재가 연임할 의사가 있다는 것을요.

◇ 김현정> 연임할 의사가 있다더라? 그러니까 의사가 그냥 있는 것과 본인이 뭔가를 하고 다니는 건 다른 거잖아요.

◆ 신문선> 제가 그 부분을 말씀드릴게요. 그래서 이제 선거운동 기간이 됐잖아요. 그런데 권오갑 총재 쪽 구단 대표와 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이죠. 범 현대가죠. 그분 대표들이 투표권을 갖고 있는 대의원을 만나러 다녀요. 그게 정황이죠, 뭐.

◇ 김현정> 거기서 무슨 얘기가 나왔다고 혹시 들으신 게 있어요?

◆ 신문선> 그거까진 제가 이야기하는 것은, 자칫 잘못하면 선거 졌으니까 (비방)하는 것으로 비춰질 것 같아서 그거는 제가 이야기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김현정> 하지만 상상에 맡기겠다, 이 말씀이시군요?

◆ 신문선> 충분히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저는 봐요.

◇ 김현정> 아니, 그런데 이해가 안 가는 게 왜 굳이 신문선 교수는 안 된다, 그러니까 무슨 원수 사이라고 신문선 당선에 반대작전을 폈다는 말인가가 잘 이해가 안 가서요. 왜 신문선 안 된다는건가요?

◆ 신문선> 제가 이 프로그램에서, 매일 축구에 관련된 사건이 터지거나 그러면 맨날 저는 쓴소리 하잖아요.

◇ 김현정> 맨날 나와서 비판하셨죠.

◆ 신문선> 그렇죠. 저는 쓴소리꾼이에요.

◇ 김현정> 쓴소리꾼이시죠. 그런데 신문선이라는 사람이 갑자기 등록을 해버렸다?

◆ 신문선> 네. 갑자기 불편한 신문선이가 나오니까요. (웃음) 그렇게 저는 생각해요.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런데 일각에서는 말합니다. 실제로 지금 한국 프로축구는 자금, 그러니까 막강한 스폰서가 필요한데 신문선 후보는 스포츠인 출신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 확신 못 준 것도 사실 아니냐, 어떻게 생각하세요?

◆ 신문선> 저는 거기에 절대로 동의하지 않아요. J리그는 최근 10년 동안 J리그 중계권을 2조 3000억에 계약을 했어요.

◇ 김현정> 지금 일본 프로축구리그를 말씀하시는 거예요.

◆ 신문선> 영업을 해서 돈을 벌죠. 제가 내놓은 공약은 현실성 있는 대안과 그리고 현재의 문제점이라는 것에 대해서 많은 미디어나 전문가로부터 이렇게 평을 받았어요. 그런데 그것은 다 차치해 놓고 돈, 돈이에요, 돈.

◇ 김현정> 돈, 돈, 돈.

◆ 신문선> 대학교수인 신문선이가 집을 팔아서 35억, 40억을 가지고 오라는 얘기냐, 이제는 연맹이 변해서 결국은 그 영업 매출을 높이게 되면 이익도 늘어나게 될 거 아닙니까? 그런데 프레임은 갑자기 뭐 이상한 후보가 나타나고 신문선이는 돈을 못 해온다는 이상한 논리를 갖고 얘기를 하죠.

◇ 김현정> 등록하지 않은 후보와 싸웠다는 게 바로 그런 의미군요?

◆ 신문선> 그러면 자세히 이해하시겠죠.

◇ 김현정> 그렇군요. 어떻게 그러면 이거 참 어떻게 공식적으로 문제제기 절차를 밟을 수 있는 건가요? 애매하네요.

◆ 신문선> 축구경기는 90분간 경기를 하면 끝납니다. 심판의 오심도 있을 수 있고 경기가 끝난 이후에 경기의 승패는 뒤집을 수가 없어요. 그것을 비유해서, 결과는 승복하지만 절대로 나는 지지 않았다. 23표 중에서 제가 5표를 얻은 것은 소중한 가치로 판단을 하고요. 제가 했던 공약 사항들 그리고 또 제가 당당하게 맞서서 30년 넘게 축구 협회와 프로축구연맹쪽을 현대가들이 축구를 이끌고 있는데, 거기에 맞서서 축구의... 어떻게 보면 민주화, 그리고 폐쇄성 있는 연맹에 대한 그런 그 벽을 허물기 위해서 한 시도는 분명히 저는 큰 울림이 있을 걸로 생각을 해요.

◇ 김현정> 축구판을 좀 뒤집어보겠다, 의사가 돼서 수술을 해 보겠다고 하니까 기득권층에서는 반발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는 말씀? 현대 벽이 그렇게 높습니까?

◆ 신문선> 축구협회가 현대 아닙니까? 지난해 전북 현대가 심판 매수행위가 있었는데 솜방망이 처벌을 해서, 세월이 가도 이것은 또 다른 승부조작이나 심판 비리가 터질 수 있는 개연성이 저는 높다고 본 거예요.

◇ 김현정> 솜방망이로 그쳤으니까?

◆ 신문선> 프로축구가 팬들로부터 신뢰를 잃고 있고 시청률은 바닥을 기고 있는데 저는 의사가 돼서 프로축구를 수술을 좀 해서 프로축구 이미지를 개선하겠다고 하는데, 너무 이상한 게임에 휘말려서 이렇게 된 거예요.

◇ 김현정> 다음 번 혹시 연맹 총재 선거 또 있으면 또 나갈 생각 있으세요?

◆ 신문선> 제가 김현정 씨한테 물어볼게요. 저와 똑같은 상황이라고 그러면 김현정 씨는 그 게임에 나가겠습니까? (웃음)

◇ 김현정> (웃음) 아니, 저는 나갈 것 같은데요. 나가서 될 때까지 해 볼 것 같은데요?

◆ 신문선> 제가 의문이예요. 제가 이 프로그램 자주 출연하니까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청취자들에게 토로하는 거예요. '이런 상황인데 그래도 선거에 나가야 될까?' '야, 그거 뭐 그렇게 그런 말도 안 되는 룰이 있는데 거기 왜 나가냐.' A와 B를 한번 (듣고 싶습니다.)

◇ 김현정> 청취자한테 물음을 좀 구해볼까요?

◆ 신문선> 그러죠, 이 프로가 인기가 있으니까요. 한번. (웃음)

◇ 김현정> 알겠습니다. 씁쓸한 인터뷰인데 그래도 웃으면서 우리가 마무리하네요. 힘내시고요.

◆ 신문선> 그럼요. 저는 지지 않았다니까요.

◇ 김현정> 오늘 고맙습니다.

◆ 신문선>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한국프로축구연맹 선거에 나갔다가 단독후보였는데 낙선을 해서 오히려 그게 지금 화제가 되고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신문선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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