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백두산 높이 20배' 3.1조원어치 손상 화폐 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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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불에 타거나 절단돼 수명을 다한 손상 화폐가 3조1142억원에 달했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폐기한 손상 화폐는 3조1142억원.
그러나 2015년(3조3955억원)에 비하면 손상 화폐 규모가 8.2% 줄었다.
한은은 지폐가 원래 크기의 4분의 3 이상이면 액면 금액 전액을, 5분의 2 이상이면 반액을 교환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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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사용 줄면서 손상 화폐도 전년보다 8.2% 줄어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지난해 불에 타거나 절단돼 수명을 다한 손상 화폐가 3조1142억원에 달했다. 손상 지폐를 연결하면 경부고속도로(416km)를 87회 왕복할 수 있는 양이지만, 전년보다는 그 수치가 줄었다. 카드 사용과 디지털 화폐 발달로 현금 이용이 줄면서 화폐 손상도 감소했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폐기한 손상 화폐는 3조1142억원. 대부분이 은행(3조1125억원·5억1000만장)을 통해 폐기됐다. 1만원권이 2조5220억원(폐기은행권의 81%)으로 가장 많았다. 1000원권은 2125억원(6.8%), 5000원권은 1918억원(6.2%)이다. 5만원권은 1861억원(6%)으로 가장 적었다. 주화는 17억원(4000만개)이 폐기됐다.
일반 국민이 한은에서 교환한 손상 화폐는 36억3000만원이다. 5만원권 12억4000억원, 1만원권 5억원, 1000원권 3000만원(1.7%), 5000원권 2100만원(1.2%) 순이다.
지난해 폐기한 지폐는 5억5000만장으로 5톤(t) 트럭 93대분에 해당한다. 지폐를 쌓으면 백두산(2750m) 높이의 20배, 모두 연결하면 경부고속도로(416km)를 87차례 왕복하는 길이다. 손상 화폐를 모두 새 화폐로 대체하는 데 드는 비용은 464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2015년(3조3955억원)에 비하면 손상 화폐 규모가 8.2% 줄었다. 지폐나 동전, 수표 같은 전통 화폐의 사용이 감소한 덕이다.
대신 카드나 디지털 화폐의 이용이 늘었다. 한은이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6년 지급수단 이용행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용카드 이용이 50.6%로 절반을 차지했다. 체크·직불카드도 15.6%에 달했다. 현금은 26%에 그쳤다.
최근에는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와 같은 디지털 화폐의 이용도 늘고 있다. 온라인 물품구매 때 활용하는 것이다. 한은도 전날 '디지털 혁신과 금융서비스의 미래: 도전과 과제' 보고서를 통해 "지급결제시스템이나 금융시장 인프라에서의 디지털기술 사용에 대해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시중에서 도는 돈도 줄었다. 한은이 조사한 통화 유통속도(국내총생산/M2)는 지난해 3분기 현재 0.69까지 하락했다. 역대 최저 기록이다.
은행권의 주요 손상사유는 불에 탄 경우가 42.8%다. 장판 밑이나 냉장고 등 보관방법이 부적절한 경우는 41.3%, 세탁이나 세단기 투입 등 취급상 부주의에 의한 경우도 15.9%였다.
한은은 지폐가 원래 크기의 4분의 3 이상이면 액면 금액 전액을, 5분의 2 이상이면 반액을 교환해준다. 5분의 2 미만은 무효처리 돼 교환할 수 없다.
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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