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샘 첫승에 일조한 '풀타임' 이청용, 다음은 EPL이다

김정용 기자 입력 2017. 1. 1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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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청용은 정든 볼턴원더러스를 상대로 두 경기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크리스털팰리스는 감독 교체 후 첫 승을 거뒀고, 이청용에겐 팀내 입지를 넓힐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

1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2016/2017 잉글리시FA컵` 4라운드(64강) 재경기를 가진 팰리스가 볼턴을 2-1로 꺾었다. 앞서나간 쪽은 원정팀 볼턴이었다. 후반 3분 볼턴 미드필더 제임스 헨리가 멋진 골을 터뜨렸다.

팰리스의 샘 앨러다이스 감독은 후반 17분 공격 강화를 위해 선수 3명을 동시에 교체하며 센터백 데미언 딜라니, 미드필더 조 레들리, 공격수 로이크 레미를 뺐다. 이청용은 5년 반 동안 뛰어던 정든 볼턴을 상대로 풀타임 활약했다. 이청용의 시즌 3번째 풀타임 경기다. 모두 컵 대회였다.

팰리스는 교체로 들어간 공격수 크리스티안 벤테케가 2골을 터뜨려 역전승을 달성했다. 감독 교체 이후 첫 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했다. 볼턴은 지난해 말 앨런 파듀 전 감독과 결별하고 `생존 전문가` 앨러다이스 감독을 새로 선임했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데뷔전에서 왓퍼드와 무승부를 거두며 나쁘지 않은 출발을 하는 듯 보였으나 이후에도 좀처럼 승리하지 못했다. 아스널, 스완지시티, 웨스트햄과 가진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모두 패배했다. 리그원(3부) 볼턴을 상대로 FA컵 재경기까지 가진 뒤에야 비로소 첫 승을 거둘 수 있었다.

이청용은 오른쪽 날개를 맡았다. 선발 데뷔전을 가진 유망주 설레이 카이카이와 함께 볼턴을 흔들려 노력했다. 카이카이는 전반기에 브렌트퍼드(2부) 임대를 다녀 온 22세 공격 자원이다. 득점 기회를 만드는 두 선수는 풀타임을 소화했고, 마침표를 찍어야 하는 선수만 교체됐다.

경기 후 앨러다이스 감독은 "승리로 자신감을 얻었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오늘 얼마나 자신감을 얻었는지 주말 경기에서 보여주겠다. 에버턴을 상대로 결과물을 보여줘야 한다는 시험이 남아 있다. 선수들이 더 좋은 플레이를 해줘야 한다. 오늘 뛴 선수들과 지난 토요일에 뛴 선수들 마찬가지다. 최상의 컨디션이 필요하다. 선수가 자신의 능력을 믿어야 나온다"고 말했다.

볼턴전에 나온 선수들이 앞으로 EPL 경기에서도 선발 출장할 가능성을 암시한 셈이다. 이날 볼턴은 1.5군에 가까웠지만 기존 1군이 EPL 3연패 중이었기 때문에 이청용, 카이카이 등은 감독의 판단에 따라 EPL에서도 입지를 넓힐 수 있다.

팰리스 주전 윙어 윌프리드 자하가 코트디부아르 국가대표로 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 참가 중이다. 코트디부아르가 4강에 진출할 경우 2월 초에 복귀해 2월 중순에나 선발 멤버로 합류할 수 있다. 이청용에겐 FA컵을 포함해 4~5경기 정도 자하가 없는 빈틈이 남아있다. 이 시기에 오른쪽 윙어로 자리를 굳히며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팰리스가 앞으로 맞이할 일정은 만만치 않다. 당장 22일에 상대할 에버턴은 최근 맨체스터시티를 4-0으로 격파하며 한껏 사기가 오른 팀이다. 29일 FA컵 32강에서 맨시티를 상대한다.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최소한 경기력 향상이 기미를 보여줘야 한다.

생존을 위해 전력 강화 중이지만 1월 이적시장에서 공격적인 미드필더나 공격수가 합류할 가능성은 낮다. 시급한 문제는 수비력이다. EPL에서 팰리스의 득점력은 전체 8위(21경기 30득점)에 해당하는 준수한 수준이지만, 18위에 불과한 수비력(40실점)이 문제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이 점을 의식해 조프리 슐럽(전 레스터시티)을 영입한 뒤 칼 젠킨슨(아스널)까지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선수 모두 수비수로 분류된다. 다만 슐럽의 경우 측면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다. 수비 보강을 먼저 신경 쓴다는 건 분명하다. 이청용은 현재 멤버들과 경쟁하면 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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