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러운 반전 매력이 있는 EXID

2017. 1. 1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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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을 앞둔 EXID의 평균 나이 25세. 버라이어티쇼 뺨치는 박장대소와 거침없는 몸 개그, 신랄한 디스전이 난무했던 EXID의 걸스 나이트에 코스모가 함께했다. ‘쎈 언니’보다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여동생’에 가깝더라는, EXID의 재발견.

놀 준비는 끝났다! (하니)재킷 10만3천8백원 스타일난다. 셔츠 39만9천원 끌로디 피에로. 데님 팬츠 3만9천원 H&M.(혜린)톱 33만8천원 렉토. 뷔스티에 2만5천원 자라. 브레이슬릿 16만5천원 스와로브스키. 데님 쇼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LE)톱 4만9천원 H&M. 데님 팬츠 가격미정 산드로. 귀고리 4만9천원 빈티지헐리우드. 뱅글 1만9천원 케이트앤켈리.  (정화)데님 재킷 가격미정 산드로. 톱 32만9천원 끌로디 피에로. 스커트 11만9천원 바나나 리퍼블릭. 귀고리 37만원 아뜰리에 스와로브스키.

무대에서의 EXID는 대체로 ‘쎈 언니’ 이미지가 강해요. 평균 나이를 계산해봤더니 마침 올해 딱 스물다섯이더라고요. 평범한 20대라면 어떤 모습일까 생각하며 잡은 콘셉트였는데…. 원래 모이면 이런 분위기예요?혜린, 정화이거보다 더 심한데… 하하.하니아파서 치료받느라 쉬는 솔지 언니까지 있으면 더 심해요. 오늘 왔으면 정말 난리도 아니었을 텐데 아쉬워요.

걸 그룹은 친구들이랑 만나면 뭐 하고 놀아요?혜린카페 가고 밥 먹고 술 마시고, 다 똑같죠 뭐.LE학교 때 친구가 많아 같이 집에서 놀다가 나가서 맥주 한잔하거나 잠옷 바람으로 영화 보러 가고 그래요. 하니저는 제가 하고 싶은 걸 같이 해주는 사람이 없어요…. 경주 갈 때 아무도 같이 안 가줬잖아!LE솔직히 얘(하니)가 운전하는 차를 타기 싫었어요.혜린하니가 운전하는 모습은 이렇다고 생각하면 돼요. “와아아아아앙~ 끼이익! 와아아아앙! 끼익! 왕! 끽!”하니내가 겁이 많아서 그래. 흐흐흐.

원래대로라면 곧 컴백 예정이죠. 촬영 내내 모든 걸 내려놓은 것처럼 고삐 풀린 모습을 보니 이번 활동 콘셉트가 궁금하네요.LE아직 솔지 언니가 건강 회복을 위해 휴식 중인 상황이라 빨리 나아지길 기도하면서 저희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상태예요. 노래는, 기존의 EXID를 떠올리면 연상되는 느낌을 좀 많이 벗어났어요. 하니한마디로 도전이죠.

여자 친구들과의 시간이라고 무방비 상태는 금물! 하지만 사실 하니는 쉽게 무방비가 되는 캐릭터. 트렌치 가운 1백29만8천원, 레이스 가운 가격미정, 튜브톱 원피스 89만8천원 모두 곽현주컬렉션. 귀고리, 스타킹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점점 미궁으로 빠져드는데 장르에 대한 힌트라도 좀 줘요.LE음, 약간… 힙합을 베이스로 염두에 두고 곡을 쓰긴 했는데, R&B 힙합 느낌이 나지 않나 생각합니다.하니듣기 좋아요.(윙크)

하니 씨, 지금 저한테 윙크하신 건가요? 왜죠?혜린끼 부리는 거예요. 아까 퀴즈 할 때 엄청난 끼쟁이라고 말씀드렸죠? 네, 이래서입니다. 

아, 정말 멤버 모두가 개성이 강한 것 같아요. 디스전의 양상을 띠는 분위기도 반전할 겸, 칭찬 릴레이 좀 해볼까요?

정화이렇게(LE에서 정화 방향으로) 돌았으면 좋겠어요! LE가 정화에게 하는 얘기를 꼭 듣고 싶네요.하니둘이 좀 톰과 제리 같은 관계거든요.LE뭐, 뭐, 뭐 하라고 하셨죠? 하하. 음… 정화는 일단 누구도 가지지 못한 특이하고 좋은 음색을 지녔어요. 그래서 정화만이 소화할 수 있는 멜로디 라인이 있어요. 만약 이 친구가 솔로를 한다면 이런 식으로 하면 잘 어울리겠다고 떠올릴 수 있는? 그리고 목이 굉장히 길고 팔다리가, 아니 팔이 쭉쭉 길고, 머리도 되게 작고, 어깨도 운동선수처럼 드넓고….정화예예, 감사합니다. 하니 언니는 굉장히 다재다능해요. 어느 분야에서도 빠지지 않아요. 게다가 비주얼도 너무 출중하고, 저희 팀에서 중간 역할을 잘해주고 있고, 그래서 고마운 게 참 많습니다. 한마디로 팔방미인!하니혜린이에게는 무엇보다 제가 가장 높이 사는 재능이 있어요. 연예인으로서 갖춰야 할 재능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저는 ‘호감을 사는 재능’이 가장 필요한 게 아닐까 생각하거든요. 혜린이에게는 그게 있어요. 굳이 애써서 뭔가를 하지 않아도 같이 있는 사람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사랑스러움. 그래서 앞으로 더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친구? 하아, 힘드네요, 이거….혜린듣는 나도 왠지 힘든걸? 하하. LE 언니는 작곡을 정말 잘합니다. 그리고 솔지 언니를 잘 보조하는 부반장 같은 느낌이 있어요. 잡을 때 딱 잡고 풀어줄 때 풀어주고, 요런 밀당에 굉장히 능하고요. 굉장히 여리기도 하고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도 장점이고, 무엇보다 돈을 잘 벌어요.

팀 내 분위기 메이커 혜린과 막내 정화의 셀카 타임. 몰아주기 따윈 없다!

(혜린)로브 1백29만8천원 곽현주컬렉션. 티셔츠 26만5천원 주르네 by 비이커. 스커트 19만8천원 SJYP. 귀고리 9만9천원 빈티지헐리우드. 반지 4만9천원 블랙뮤즈.(정화)원피스 18만8천원 러브미백. 브레이슬릿 3만9천원 케이트앤켈리. 초커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가장 부러운 대목이네요.정화그러니까! 쇠고기 좀 사줘요.하니근데 이 자리에 솔지 언니가 없긴 하지만 언니도 이거 볼 테니까, 저희가 한마디씩 얘기해도 돼요? 지금 밤 12시 넘어서 오늘이 솔지 언니 생일이기도 하거든요.혜린그럼 또 저부터 하겠습니다. 솔지 언니는 리더라서 어렵고 힘든 부분도 더 많을 텐데 저희를 굉장히 잘 챙겨줘요. 감동받을 정도로요. 그래서 늘 고마워요.LE고마운 것도 정말 많지만, 그냥 너무나 완벽하게 노래를 잘한다는 게 아주 큰 장점이죠. ‘우리 팀에 이런 사람이 있어 진짜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하니무대에 섰을 때 ‘솔부심’이라는 게 있어요. 솔지 언니가 노래를 할 때 저희 입가에 슬며시 미소가 지어지는 거죠. ‘우리 메인 보컬이다, 우리 팀이다!’ 이런 자부심이오. 그리고 솔지 언니는 항상 당차요. 전 은근히 쫄보인데 솔지 언니가 옆에 있으면 괜히 든든하고 당당해지고 용감해지더라고요.정화그런 데다 맏이인데도 막내처럼 저희에게 애교도 부리고 사기를 북돋아줘요. 그런 걸 보면 정말 멋있다는 생각도 들어요.

거의 뭐, 솔지 씨야말로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리더인데요? EXID의 히스토리 때문인지 멤버끼리의 애틋함이 남다른 것 같아요. 본인들도 그런 게 느껴져요?혜린그게 저희 그룹 최대의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일적인 관계를 떠나 가족이라고 할 정도로 많은 것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이랄까요? 진짜 가족에게도 얘기할 수 없는 것들을 서로 의지하며 나눠온 그런 사이이기도 하고요.하니그리고 너무 운이 좋게도 정말 좋은 사람들만 모인 것 같아요. <나루토>에도 나오는 말이기도 하고, 게임에서도 많이들 하는 얘기 중에 ‘트롤의 법칙’이란 게 있어요. “사람이 다섯 모이면 그중에 한 명은 반드시 트롤이다” 이런 거요. 그런데 저희 팀은 트롤이 없어요. 그건 정말 큰 운인 것 같아요.

보통 사람들은 일을 하면서 또 다른 자아를 발견하곤 해요. EXID를 하면서 자신이 달라졌다고 느낄 때가 있다면요?혜린처음에 데뷔하고 나서 한동안 자존감이 굉장히 많이 떨어졌어요. 제가 선택한 직업이긴 하지만 사람들의 평가를  받으며 어쩔 수 없이 말이나 글에 노출돼야 하고, 저보다 잘하는 사람은 너무 많다 보니 제가 상대적으로 너무 작아 보이는 거예요. 하지만 우리 팀하고 같이하면서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깨달았던 것 같아요. 하니전 굉장히 개인주의적인 사람이에요. 그런데 ‘함께라서 좋다, 계속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EXID를 만나지 않았다면 못 느꼈을 것 같아요. 너무 고맙죠.LE전 정말 옛말 틀린 게 하나 없다는 걸 배우게 됐어요. ‘위아래’ 잘됐을 때는 ‘진짜 죽으란 법은 없구나’ 이런 생각도 했고, ‘흘린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얘기도 다시 떠올리게 됐고. 팀 생활하며 언니랑 동생들에게 배우는 것도 많고, 일하면서 느끼는 감정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많이 배웠죠. 정화너무 어려서부터 사회생활을 시작해 한때는 제가 그 나이대에 알지 않아도 될 것, 보지 않아도 될 거를 너무 빨리 알게 됐나 하는 생각에 슬펐던 적도 있어요. 그런데 지금 생각하면 그런 것들을 겪으면서 저 스스로 느끼고 깨닫게 된 것들이 지금의 저에게도 제 미래에도 더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장난기 넘치는 하니를 가장 잘 다루는 사람은 바로 LE. 반전 매력으로 손꼽히는 사람도 바로 LE!(하니)드레스 18만8천원 오엘. 안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LE)드레스 79만5천원 오브제. 안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ID를 차트에 강제 소환(?)한 것도 직캠이었고, 얼마 전 가요제에서 솔지 파트를 부르는 혜린을 응원하는 하니의 모습이 담긴 직캠도 화제였어요. EXID는 직캠의 수혜자이자 상징처럼 돼버렸는데 방송 카메라가 두려워요, 직캠이 더 두려워요?

혜린직캠은 일상적인 장면을 저도 모르는 순간 찍고 있는 거잖아요. 그런 의미에선 방송 카메라보다 더 무섭죠. 흐흐. 계산되지 않은 모습이 담길 수도 있는 거니까요. 장점이 많은 만큼 단점도 있는 거고, 모두 다 관심이라 생각하면 고맙고 그래요.하니처음엔 신기했어요. 댓글들을 보면서 ‘와, 내가 이렇게 보여질 수도 있구나~’ 했거든요. 제 친구들은 그렇게 춤추는 저를 보는 게 기분이 이상하다고, 너무 웃겨서 못 보겠다고도 했고요. 하하. 사실 제가 진짜 팀에서 인정하는 몸치거든요. 그런 거 다 엄청난 노력의 결과물이라서 뿌듯하고 신기하고 그랬죠. 지금도 직캠 영상이 반갑고 고마운 그런 감정이 들어요. 

2월엔 밸런타인데이가 있죠. 연애할 때 가장 큰 고민은 뭐예요?혜린상대의 마음과 내 마음의 크기가 같아야 하는데 내가 알 수 없다는 것? 상대가 나를 좋아하는지, 나보다 더 좋아하는지 그런 것들을 고민하는 건 똑같죠. LE전 그런 고민을 잘 안 하는 것 같아요. 그냥 푹 빠져서.혜린맞아요. 언니는 좀 그런 편이에요. 저랑 사주 보러 간 적 있는데 남자한테 다 퍼주는 스타일이래요. 크큭.하니아무래도 시간인 것 같아요. 물리적으로 시간이 없으니까.정화전 걱정이 많은 편이어서…. 1부터 100까지 이것저것 다  고민하는 스타일이거든요. 연애할 때는 배가 되는 느낌?혜린 진짜 고구마 백 개!

자, 마지막은 진지하게 마무리합시다. 지금 대중이 EXID에게 가장 기대하는 게 뭐라고 생각해요?하니당연한 거겠지만, EXID만의 어떤 것을 보여주길 원하지 않으실까요? 저희도 같은 것을 원하고요. 아직까진 딱 ‘이게 EXID’라고 말할 수 없을지 몰라도, 열심히 찾아가고 있고 곧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이번 앨범을 통해 저희의 색이 좀 더 확실해질 거라는 것. 기대해주세요.

Editor 박지현 Stylist 오주연 Hair 이지현(알루) Makeup 서아(알루) Styling Assistant 방지선, 송윤선 Assistant 이소미, 최지애 Location 호텔 라 까사 (www.hotellacasa.kr) Photographs by Kim Oi M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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