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폭우피해 태국 시골마을, 홍수 덕에 '금맥' 터졌다

입력 2017. 1. 1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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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만에 최악의 폭우로 태국 남부지역에 엄청난 홍수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피해지역내 한 마을에서 홍수 덕에 땅속에 묻혀있던 금맥(金脈)이 터졌다.

18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태국 남부 쁘라쭈압키리칸주(州) 방사판 지구의 크렁텅 마을 개울가에는 최근 인근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한편, 연초부터 내린 폭우로 태국 남부지역 12개주가 홍수 피해가 발생하면서 지금까지 43명이 목숨을 잃었고 16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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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30년만에 최악의 폭우로 태국 남부지역에 엄청난 홍수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피해지역내 한 마을에서 홍수 덕에 땅속에 묻혀있던 금맥(金脈)이 터졌다.

18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태국 남부 쁘라쭈압키리칸주(州) 방사판 지구의 크렁텅 마을 개울가에는 최근 인근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들이 물이 불어난 개울가에 몰려든 것은 금을 채취하기 위해서다.

길이가 5㎞에 달하는 이 개울은 과거 태국에서 가장 순도가 높은 금이 생산되던 곳이지만, 오랜 채굴로 몇 년 전부터는 금을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그런데 연초부터 쏟아진 폭우에 개울의 폭이 2배로 늘어날 만큼 많은 양의 토사가 유출되면서, 땅속에 묻혀 있던 금이 쏟아져 나온 것이다.

이 마을 주민인 쁘라용 넷상스리(43)씨는 "며칠 전 개울가에서 작은 금덩이들을 발견해 3천500바트(약 12만원)에 팔았다"며 "내 평생 가장 많은 양의 금을 캤다. 아주 기쁘다"고 말했다.

쁘라용씨 이외에도 개울에서 금을 채취하는 주민들은 요즘 하루 평균 3천∼4천바트 가량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이런 소문이 퍼지면서 인근 마을 주민은 물론 요즘은 관광객들도 몰려들고 있으며, 금을 사 모으는 중간상들도 나타났다.

방콕에서 왔다는 20대 여성 타나껀 몬타씨는 "소셜미디어에서 금맥이 터졌다는 소식을 듣고 금 채취 체험을 해보고 싶어 친구들과 함께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

한편, 연초부터 내린 폭우로 태국 남부지역 12개주가 홍수 피해가 발생하면서 지금까지 43명이 목숨을 잃었고 16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태국 상공회의소는 이번 폭우 피해가 100억∼150억바트(약 3천300억원∼4천950억원)로 국내총생산(GDP)의 0.1%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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