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정호성 "혐의 인정..박 대통령과 공모는 가슴 아파"

이혜리 기자 2017. 1. 1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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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48)이 “(박근혜 대통령과 제가) 둘이 공모해서 (문건을 최순실씨에게 유출)했다고 하니까 상당히 가슴이 좀 아픈 측면이 있다”고 법정에서 밝혔다.

1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형사22부(재판장 김세윤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정 전 비서관의 2차 공판에서 정 비서관은 “대통령이 국정 운영하시는 데 있어서 뭔가 잘해보려고, 본인이 조금이라도, 한번이라도 조금 더 체크하시려고 그런 (문건을 유출하라는)말씀을 하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전 비서관은 “저 역시도 대통령께서 일하시는 데 있어서 조금이라도 잘 보좌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한 것일 뿐”이라고 했다.

정 전 비서관은 “사실 대통령께서 최씨의 의견을 좀 들어서 반영할 부분이 있으면 반영하라는 말씀이 있으셨던 것은 맞다”면서 “그러나 (문건) 건건이 이거는 보내고, 저거는 보내고 이렇게 지시하신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정 전 비서관은 앞선 1차 공판 때까지만 해도 박 대통령과의 공모를 부인했다. 그러나 이날 2차 공판에서는 박 대통령이 최씨의 의견을 들어보라는 취지의 지시가 있었던 것을 인정하면서 입장을 바꿨다.

정 전 비서관 변호인인 차기환 변호사는 앞서 최순실씨가 정 전 비서관으로부터 받은 문건을 봤다는 ‘태블릿PC’의 신빙성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며 태블릿PC에 대해 감정 신청을 했다.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해서도 이날 공판에서 정 전 비서관의 다른 변호인인 강갑진 변호사는 “다음 기일까지 철회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혜리 기자 lh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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