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김기리 "'잘생긴 개그맨'이라고요? 개성 없어 울기도.."

황소영 입력 2017. 1. 1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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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황소영]

코미디언 김기리(32)는 알고 보니 타고난 힙합맨이었다. 힙합을 처음 접했지만 스스럼없이 도전 의지를 다졌고 힙합과 함께 산 지 6개월에 다다르니 이젠 남다른 애정이 생겼다. JTBC '힙합의 민족2-왕좌의 게임'을 통해 희극인으로서 또 다른 쾌감을 느꼈다는 그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했다. 진정한 행복에 취한 듯 보였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개그 무대에 대한 그리움은 없나.
"향수병처럼 있다. 그래서 회의실에 자주 간다. 너무 자주 가서 되려 가면 안 되겠다 싶었다. 안에 있을 땐 잘 몰랐는데 나오니까 거기가 너무 소중했다는 걸 느꼈다. 개그 무대도 무대지만 동료들과 얼굴 보고 있는 그 순간이 많이 생각나더라. 내게 그곳은 학교였다. 거기 가면 미친 사람투성이인데 스트레스받는 것에 비해서 많이 웃는 것 같다."

-그리움 느끼는 무대 코미디 복귀에 대한 계획은.
"당장이라도 하고 싶다. 하지만 지금 시트콤에 들어가야 한다. 그게 일주일에 2~3번 정도 촬영이 있다. 현재 '개그콘서트' 시스템은 월, 화, 수요일은 오로지 코너에 집중해야 한다. 그 이후에도 하루 정도는 더 나가야 하기 때문에 다른 걸 하기 어렵다. 나머지 시간을 시트콤에 맘대로 끼워 맞추긴 어렵기에 아직 복귀 시점을 정하기엔 무리가 있다."

-시트콤 '초인가족2017'의 촬영을 시작했나.
"일요일부터 촬영을 시작했다. 대본리딩도 하고 세트장에서 리허설도 하면서 차근차근 준비했다. 분위기가 너무 좋다. 그간 카메오로 출연한 적은 있는데 고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트콤에 도전하는 각오는.
"연기에 대한 욕심이 있다. 근데 아무래도 처음 해보는 거니까 설렘도 있지만 두려운 부분도 있다. 가장 중점을 두는 건 개그맨들이 나왔을 때 드라마에도 잘 녹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그래서 대중들도 개그맨들이 드라마나 시트콤에 나와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도록 최대한 극에 자연스럽게 묻어나고 싶다."

-잘생긴 개그맨으로 불린다.
"감사한 일이지만 사실 개그 하기 전에 살면서 잘생겼다는 얘기는 한 번도 못 들었다. 그냥 평범한 남의 집 자식 정도였다. 개성 넘치는 개그맨들이 워낙 많아서 난 지금도 밖에 나가면 못 알아보는 사람이 많다. 개그맨으로서 개성이 없는 것 같아 많이 울기도 했다. 친구들은 무대에 올라만 가도 웃음이 빵빵 터지는데 난 그렇지 않았다. 웃기는 게 너무 어려웠다. 그래서 그때 삭발까지 생각했었다."

-개그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무엇을 노력했나.
"개인기도 없고 노래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개성 넘치게 생긴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연기 연습을 많이 했다. 노력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 사실 개성 넘치는 얼굴로 태어났으면 정말 개그계 한 획을 그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근데 한편으론 이런 평범한 얼굴을 가졌기에 극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

-'영화가 좋다' 고정으로 출연하고 있다.
"'영화가 좋다'는 영화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다른 느낌으로 참여한 느낌이다. 영화의 톤에 맞춰서 연기하는데 이건 정말 평생하고 싶을 정도로 너무 좋다."

-공개 연애 경험이 있는데 또 하고픈 생각이 있나.
"공개 연애는 안 하고 싶다. 남는 게 없다. 너무 사랑하는 연인이 있으면 사랑하는 걸 자랑하고 싶은 게 당연하지만 공인이면 안 하는 게 답인 것 같다."

-2017년 새해 바람은.
"개그맨들은 대부분 웃기다고 보면 된다. 근데 어디든 편해야 웃긴다. 그래야 더 웃길 수 있다. 올해는 방송이 되든 뭐가 되든 내가 편하게 웃길 수 있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 뭐든 편해야 할 수 있지 않나. 편해지는 한 해가 되고 싶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사진=박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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