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특종 향한 열정.. 사회부 기자의 '속살'

김인구 기자 2017. 1. 1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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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온 국민의 시선이 신문과 방송 뉴스에 쏠린 적이 있을까.

그저 하나의 기사가 탄생하기까지 기자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있었다는 정도를 짐작할 뿐이다.

사건을 담당하는 사회부 기자들이 어떻게 취재에 착수하고, 현장에서 증거를 수집하며 이를 마감 시간 안에 기사화하는지를 특정 사건과 연결지어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그는 이번 사건이 그때와 연관돼 있음을 직감하고 자신의 명예회복과 기자로서의 책임 완수를 위해 추적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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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소설 ‘미드나잇 저널’ 출간

요즘처럼 온 국민의 시선이 신문과 방송 뉴스에 쏠린 적이 있을까.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기사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각 언론사는 ‘단독’ 혹은 ‘특종’이라고 이름 붙인 기사를 생산하며 취재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그 많은 뉴스가 어떤 과정을 거쳐 세상에 나오는지에 대해 독자들이 상세히 알 도리는 없다. 그저 하나의 기사가 탄생하기까지 기자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있었다는 정도를 짐작할 뿐이다.

책은 이 보이지 않는 과정을 생생히 묘사한 소설이다. 사건을 담당하는 사회부 기자들이 어떻게 취재에 착수하고, 현장에서 증거를 수집하며 이를 마감 시간 안에 기사화하는지를 특정 사건과 연결지어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이야기를 끌어가는 주인공은 어느덧 ‘중견’이 된 세키구치 고타로 기자다. 그는 주오(中央)신문 본사 사회부에서 끈질긴 근성과 투지로 능력을 인정받던 기자였다.

그러나 7년 전 여아 연쇄 납치 사건의 결정적 오보로 사이타마(埼玉)현 지국으로 쫓겨났다. 범인에게 납치됐지만 살아 있던 아이를 사망했다고 잘못 보도한 탓이다.

그러던 어느 날, 7년 전을 떠올리게 하는 아동 유괴 사건이 발생한다. 그는 이번 사건이 그때와 연관돼 있음을 직감하고 자신의 명예회복과 기자로서의 책임 완수를 위해 추적에 나선다.

세키구치를 비롯한 신문사 주요 구성원들의 관점에서 사건이 펼쳐진다. 여기에는 특종을 향한 기자들의 고투, 사실 확인을 위한 취재원과의 신경전, 진실 보도를 위한 갈등과 선택 등 진짜 기자들의 ‘속살’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저자 혼조 마사토(本城雅人)는 기자 출신이다. 일본 유력지인 산케이(産經)신문에 입사해 20년간 근무하다가 퇴직 후 소설가로 변신했다. 드라마나 영화 속 ‘과장된’ 기자 이야기보다 현실감과 박진감이 넘치는 건 바로 이 때문이다.

일본의 유명 추리작가 미야베 미유키(宮部みゆき)는 “소설의 무대는 스마트폰과 컴퓨터가 등장하는 현대다. 하지만 주인공들은 발로 현장을 뛴다. 진실을 파헤치려는 기자들의 열의, 그것만으로 가득하다”고 평했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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