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묘지 맞은 潘, "광주,호남은 민주주의의 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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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귀국후 각 지역을 순회하며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8일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를 찾았다.
제3지대론, 독자세력화, 기존 정당 가입 여부 등 선택지를 놓고 막판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진 반 전 총장이 야권의 텃밭인 광주지역을 찾은 것은 호남민심 얻기행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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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학재기자] 지난 12일 귀국후 각 지역을 순회하며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8일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를 찾았다. 제3지대론, 독자세력화, 기존 정당 가입 여부 등 선택지를 놓고 막판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진 반 전 총장이 야권의 텃밭인 광주지역을 찾은 것은 호남민심 얻기행보라는 관측이다.
전날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에 이은 호남 끌어안기의 연장선상으로 보인다.
반 전 총장은 이날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자리에서 "광주와 호남은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정착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시발점이 되는 곳으로, 민주주의의 원산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이렇게 힘들게, 값진 희생을 통해 이룩한 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켜나가야겠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가 향유하고 있는 민주주의와 이런 발전을 모두 당연시해서는 안 된다"며 "힘든 희생을 거쳐 이런 민주주의를 향유하고 있다. 더 계승·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유엔 헌장의 기본 이념에 따라 정치 안보 평화, 개발, 인권 신장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대한민국이 이 세 가지를 모범적으로 달성한 나라로 국제사회에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정치적, 경제적으로 어려운 면이 없지 않다"면서도 "힘을 합치면 못할 일이 없다. 모두 이룰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전직 총장으로서 어떻게든 우리나라의 발전을 위해 계속 미력이나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반 전 총장은 5·18 기념식에서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금지 논란에 대한 질문과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민주주의가 퇴보했다는 지적도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답을 하지 않았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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