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빌려 고의 교통사고..여고생·대학생 낀 보험사기단

박준철 기자 2017. 1. 1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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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일방통행 도로에서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타낸 여고생과 대학생 등 10∼20대 남녀 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ㄱ씨(23) 등 2명을 구속하고, 여고생 ㄴ양(17) 등 3명을 불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ㄱ씨 등은 지난해 10월 28일 오전 0시30분쯤 인천 부평구 갈산동의 한 일방통행 도로에서 역주행 하던 택시를 고의로 들이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ㄱ씨 일행 중 한 명은 사전에 택시 승객으로 탑승한 뒤 일방통행 도로를 역주행하도록 유인했다.

소나타 차량의 렌트카를 빌려 대기하던 ㄱ씨 등은 택시가 일방통행 도로를 지나가자 급출발 해 고의로 들이 받았다. ㄱ씨 등은 일방통행 도로에서 사고가 날 경우 역주행 차량이 100% 과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은 보험사로부터 합의금으로 310만 원을 받아 나눠 가졌다. 보험사는 또 렌터카 수리비와 치료비 등으로 1400만 원을 지급했다. ㄱ씨 등의 범행은 보험사기를 의심한 택시기사(52)가 제출한 블랙박스 영상과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덜미가 잡혔다.

동네 선·후배인 ㄱ씨 등은 합의금으로 받은 돈을 모두 유흥비로 사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보험사기가 점점 지능화, 조직화되고 있다”며 “보험 사기로 의심되는 교통사고는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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