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톤 사진의 매력..흑백 사진을 즐길 수 있는 가장 매력적인 기기

2017. 1. 1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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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 사진의 매력에 빠졌다. 온갖 카메라들이 화려한 색 표현력과 화질을 자랑하는 와중에 소담하게 흑과 백만으로 풍경을 담아내는 사진들에 눈길이 끌린다. 흑백 사진은 단순히 사진에서 채색이 빠진 게 전부가 아니다. 채도가 사라졌기 때문에 미묘한 명암을 통해 사물을 표현하고 디테일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재미있는 건, 어떤 사진은 색이 없어서 더 강렬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우리는 컬러가 입혀진 세상을 보고 있는데, 그 세상을 흑백으로 담아낸다는 것 역시 새로운 상상력을 경험하게 한다. 사진에 대해 잘 아는 바는 없지만, 흑백 사진을 만들고 촬영하는 과정이 또 하나의 즐거운 취미가 될 수 있다는 걸 배우는 중이다. 매혹적인 흑백 사진을 만들 수 있는 근사한 기기를 소개한다. 우리의 추억에 무채색의 프레임을 씌워보자.

▶인스탁스 미니 모노크롬

이번엔 흑백 필름이다. 후지필름의 인스탁스 시리즈에 사용할 수 있는 필름의 모노크롬 버전이라고. 즉석 카메라로 흑백 사진을 담을 수 있다니, 꽤 정취있는 아이템이다. 즉석 카메라인 인스탁스 미니 시리즈 전 기종은 물론, 휴대용 포토 프린터인 인스탁스 쉐어2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컬러 필름에 인화했던 사진도, 흑백 필름에 다시 인화해보면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사진을 손으로 만질 수 있다는 점에서 앞서 소개한 디지털 흑백 사진과는 다른 매력이 있다. 후지필름 웹사이트에서 1만4000원.

▶라이카 M 모노크롬

독일의 카메라 명가인 라이카가 만든 흑백 사진만을 위한 제품이다. 앞서 소개한 스마트폰 카메라에 비해, 가격도 난이도도 훌쩍 올랐다. 라이카 M 모노크롬은 다루기 쉽지 않은 카메라다. 자동 모드로 사용하긴 어렵고, 사용자 스스로 초점과 조리개를 맞춰가며 촬영해야 한다. 이 카메라로 얻어낸 결과물은? 근사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흑과 백이 분리되는 듯한 부자연스러운 느낌이 아니라, 원래부터 대상이 흑백으로 존재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담긴다. 은은한 명암 표현으로 흑과 백 사이의 미세한 질감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이 매력이다. 깊이 있는 흑백 사진이라고 평가하면 될까? 물론 그 사진을 위해 따라오는 어마어마한 가격은 덤이다. 인터넷에서 1000만원 대에 팔린다.

▶화웨이 P9

내게 전에 없이 흑백 사진에 관심을 갖게 한 제품이다. 라이카와 협업해 만든 듀얼 렌즈 카메라를 품었는데, 이 두 개의 렌즈가 꽤 독특하다. 하나는 1200만 화소의 컬러 렌즈고, 하나는 2000만 화소의 모노크롬 렌즈다. 컬러 렌즈와 흑백 렌즈를 동시에 사용한다는 아이디어가 독특하다. 덕분에 두 렌즈를 이용해 음영으로 묘사된 치밀한 디테일을 얻을 수 있다고. 흑백 사진도 따로 촬영할 수 있는데 스마트폰으로 촬영했다는 걸 믿을 수 없는 분위기다. 어두운 곳의 디테일까지 여러 톤의 명암으로 구분해 세밀하게 표현해준다. 흑백 사진도 강렬하면서도 은은한 두 가지 얼굴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따로 필터 효과 없이 센서 자체가 흑백 사진을 담을 수 있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직구 사이트에서 P9 350달러 대, P9플러스 520달러 선.

▶Enlight

일반 스마트폰 카메라로도 멋진 흑백 사진을 만들 수 있는 팁을 소개한다. ‘Enlight’라는 이 iOS 앱은 훌륭한 사진 편집 프로그램이다. 흑백 사진이 아니더라도 스마트폰 사진을 이용해 멋진 예술 작품을 만들 수 있다. 흑백 필터엔 종류가 굉장히 많은데, 열댓 가지 톤의 흑백 사진 중 원본 사진과 어울리는 것을 고르면 디테일이 훌륭한 작업물을 만들 수 있다. 세세한 명암 조절까지 가능하며 테두리 장식이나 비네트 효과를 통해 아날로그 필름처럼 연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가격 4.39달러.

[글 하경화(the editor 에디터) 사진 각 브랜드]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563호 (17.01.24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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