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성지' 광주 찾은 반기문 "호남은 한국 민주주의 원산"

2017. 1. 1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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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귀국 후 18일 처음으로 ‘호남의 심장’ 광주를 찾았다.

국립 5ㆍ18민주묘지를 참배한 반 전 총장은 "광주와 호남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원산"이라며 "값진 희생을 통해 이룩한 민주주의를 더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5ㆍ18 민주묘지 방명록에 "민주주의와 인권보호를 위해 숭고한 희생을 하신 민주영령들께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더 발전되고 공정한 사회 건설에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일해나갈 것을 약속 드린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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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ㆍ18묘지 찾아 “광주와 호남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정착의 시발점”
-조선대에서 학생들에게 “서민 코스프레 그만” 비판 받기도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귀국 후 18일 처음으로 ‘호남의 심장’ 광주를 찾았다. 국립 5ㆍ18민주묘지를 참배한 반 전 총장은 “광주와 호남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원산”이라며 “값진 희생을 통해 이룩한 민주주의를 더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봉하마을과 광주를 찾아 야권 지지층에 손짓한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엔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 대구를 방문한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귀국 후 18일 처음으로 ‘호남의 심장’ 광주를 찾았다.  [그래픽디자인=이은경/pony713@heraldcorp.com]

묘역에서는 지지자 30여명이 운집해 반 전 총장의 광주 방문을 환영했다. 반 전 총장은 5ㆍ18 민주묘지 방명록에 “민주주의와 인권보호를 위해 숭고한 희생을 하신 민주영령들께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더 발전되고 공정한 사회 건설에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일해나갈 것을 약속 드린다”라고 적었다.

반 전 총장은 묘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광주와 호남은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정착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시발점”이라며 “우리가 향유하는 민주주의 발전을 당연시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현재 정치경제적으로 어려운 면이 없지 않지만 힘을 합치면 못할 일이 없다. 전직 UN 사무총장으로서 우리나라의 발전을 위해 미력이나마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다시 한번 한다”며 대권 의지를 나타냈다. 이명박ㆍ박근혜 정부에서 민주주의가 후퇴했다는 주장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이후 조선대를 찾은 반 전 총장은 전날 경상남도 김해 봉하마을 방문에 이어 ‘냉대’를 목도했다. 광주지역 청소년단체 등 20여명은 ‘청년 인턴 확대? 아직도 ‘노오력’이 부족해 죄송합니다’, ‘서민 코스프레 1절만 하세요’ 등이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반 전 총장을 비판했다. 반 전 총장은 이후 강동완 조선대 총장과 만나 “학생들에게 실패해도 부활할 수 있는 ‘패자부활전’이 가능한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사흘 째 영남과 호남을 넘나드는 광폭 행보를 이어간다. 16일 경남과 부산, 17일 김해 봉하마을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전라남도 진도 팽목항을 방문한 그는 이날은 광주와 여수를 찾았다가 ‘보수의 텃밭’ 대구에서 전통적 보수 지지층 규합을 시도한다. 19일에는 대전 현충원과 대덕단지를 방문해 ‘반기문 대망론’의 본산 충청권 민심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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