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 출석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이화여대 입학 등 특혜 제공 혐의를 받고 있는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이 18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최 전 총장은 이날 오전 9시18분께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도착해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최 전 총장은 김경숙 전 이화여대 체육대학장 등을 상대로 정씨에게 갖은 특혜를 줄 것을 지시한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최 전 총장을 상대로 정씨에게 입학과 학사관리에서 특혜를 주게된 경위 등을 캐물을 계획이다.

최 전 총장은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 과정에서 위증한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달 15일 열린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최씨를 개인적으로 만난 적은 없다", "정씨에게 특혜를 줄 것을 지시한 적이 없다"고 진술한 바 있다.

특검팀은 앞서 김 전 학장을 정씨의 특혜 과정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했다. 또 최 전 총장과 김 전 학장의 지시를 받고 실제 특혜를 제공한 것으로 파악된 남궁곤 전 이화여대 입학처장, 류철균 이화여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도 이미 구속된 상태에서 특검팀의 수사를 받고 있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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