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얕보다 큰코 다치는 질환 ①] '콜록콜록' 감기인줄 알았는데 폐렴이라고?

2017. 1. 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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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직 공무원 김모(67) 씨는 연초부터 기침이 계속 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다.

처음엔 단순한 감기인 줄 알고 약국에서 감기약을 사다 먹었지만 증상이 조금 나아졌을 뿐 기침은 일주일 이상 지속되고 있다.

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폐렴 초기에는 발열, 오한,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감기라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다"며 "하지만 고열이 있고 기침, 누런 가래가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폐렴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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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60세 이상 폐렴환자 5년 새 37% 증가해
-감기와 증상 비슷, 기침 일주일 지속시 폐렴 의심
-야외활동 후에는 반드시 손씻기 등 생활 습관 중요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 퇴직 공무원 김모(67) 씨는 연초부터 기침이 계속 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다. 처음엔 단순한 감기인 줄 알고 약국에서 감기약을 사다 먹었지만 증상이 조금 나아졌을 뿐 기침은 일주일 이상 지속되고 있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병원을 찾은 김씨는 폐렴이라는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았다.

독감(인플루엔자) 발병이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다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개인위생을 주의하며 예방이 필요하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입장이다. 습도가 낮은 겨울철은 인체의 바이러스 침입으로부터 취약한 계절이다. 바이러스는 습도가 낮고 건조한 공기에서 더욱 활발하기 때문이다. 특히 단순 감기로 오해해 증상을 방치했다간 폐렴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까지 번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감기와 폐렴의 차이점.

▶기침에 누런 가래 일주일 이상된다면 폐렴 의심=1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60세 이상 폐렴 환자 수는 2011년 24만5370명에서 2015년 33만5356명으로 5년새 약 37% 증가했다. 최근 5년간 계절별로 통계를 분석한 결과 60세 이상 폐렴 환자 수는 봄(30%), 겨울(29%), 가을(21%), 여름(19%) 순으로 많았다.

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폐렴 초기에는 발열, 오한,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감기라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다”며 “하지만 고열이 있고 기침, 누런 가래가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폐렴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했다.

폐렴은 세균, 바이러스, 마이코플라스마, 곰팡이 등에 의해 기관지 및 폐에 발생하는 염증성 호흡기 질환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65세 이상 고령인 경우 폐렴이 또 다른 합병증(패혈증, 호흡곤란, 폐농양 등)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폐렴에 취약한 65세 이상 노인은 폐렴구균 백신 도움=폐렴 치료는 원인균 종류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다. 원인균에 따른 항생제의 선택이 중요하지만 많은 경우 원인균을 알 수 없고 원인균이 배양되었다 하더라도 균이 동정되기까지는 3일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폐렴이 의심되는 환자에게 우선적으로 경험적 항생제 요법을 시작한다. 항생제 외에도 수분 공급, 충분한 칼로리와 영양보충이 필요하며 40℃ 이상인 경우 해열제를 함께 사용해야 한다.

특히 65세 이상은 폐렴구균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이 필요하다. 최천웅 교수는 “폐렴구균백신을 접종할 경우 만성질환자는 65~84%의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미접종자와 비교해 치사율 또는 중환자실 입원율이 무려 40%나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며 “폐렴구균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도 효과가 나타나며 접종 전 담당 주치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호흡기 질환 예방법

▷가급적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 피하기

▷야외활동 후에는 반드시 손 씻기

▷구강청결 신경쓰기

▷노인ㆍ소아는 체온조절 기능이 떨어져 목욕 후 빨리 물기 닦아내기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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