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우조선해양, 800억원규모 웰리브 매각 불발 위기.."납입기한 세차례 연기"

김형민 기자 2017. 1. 18. 09: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우조선해양 자회사 웰리브 매각이 불발될 것으로 보인다.

웰리브 우선협상대상자인 현인베스트먼트는 인수 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대금 지급을 3차례나 미룬 것으로 확인됐다.

대우조선해양 채권단 관계자는 18일 "대우조선해양 웰리브 우선협상대상자가 투자금 마련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인수 불발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재매각 공고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 자회사 웰리브 매각이 불발될 것으로 보인다. 웰리브 우선협상대상자인 현인베스트먼트는 인수 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대금 지급을 3차례나 미룬 것으로 확인됐다.

대우조선해양 본사 사옥 / 제공=연합뉴스

대우조선해양 채권단 관계자는 18일 “대우조선해양 웰리브 우선협상대상자가 투자금 마련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인수 불발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재매각 공고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웰리브 매각 대금은 700억~8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현인베스트먼트는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획득하고 납입대금 마련을 준비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납입대금 기한을 세차례나 연기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웰리브는 단체급식, 호텔, 여행, 해외 선주 초청 및 의전 서비스, 건물 관리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13년 매출액 1857억원에 영업이익 121억원, 2014년도 2025억원 매출에 13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지난 2015년에는 2217억원 매출에 12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 전체 급식 업무, 직원 복지와 관련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는 알짜 자회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정부와 채권단이 대우조선해양 다운사이징(사업규모를 줄여나가는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웰리브는 매각 자산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 11월 현인베스트먼트에 팔리게 됐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 부실이 장기화되고 또 부실과 관련한 검찰조사가 진행되면서 웰리브 매각대금 모집에 참여하려던 투자자 일부가 발을 빼는 사태가 벌어졌다. 당초 본입찰 당시 CJ와 하림 등이 본입찰 참가를 고민하다가 이러한 이유로 웰리브 인수를 포기한 바 있다.

이번 매각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당초 대기업이 이번 입찰에 참여할 것을 기대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이들 대기업은 참여하지 않았고 결국 현인베스트먼트 PEF에 매각된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현인베스트먼트가 웰리브 인수를 위해 설립한 PEF에 민유성 전 산업은행 회장이 운영하는 투자회사가 있었고 이 투자회사가 결국 투자 대열에서 이탈하면서 투자금 마련이 어려워졌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당시 웰리브 매각에 관여했던 복수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이 당초 웰리브 매각 당시 투자금 마련과 관련한 증빙과정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히 민 전 회장이 이번 웰리브 인수에 참여했다가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전임 회장 및 사장이 줄줄이 검찰수사를 받으면서 갑자기 투자대열에서 빠진 것도 한 이유다”라고 말했다.

채권단 측은 협상시한 연장이 더 어려운 만큼 매각 재공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매각 재공고는 금명간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대우조선해양 측은 “우선협상대상자인 현인베스트먼트 측과 협상이 진행 중이며 2월까지 매각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아직 매각이 완전히 불발된 것은 아니기에 이를 가정하고 공식입장을 낼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 Copyrights ⓒ 조선비즈 & Chosun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