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새 의장에 베를루스코니 최측근 타이아니

김이삭 입력 2017. 1. 1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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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 신임 의장에 이탈리아의 보수 정치인 안토니오 타이아니(63)가 당선됐다.

타이아니는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치러진 유럽의회 의장 선거 4차 투표에서 351표를 얻어 282표에 그친 같은 이탈리아 출신 중도 좌파 정치인 잔니 피텔라 후보를 제치고 유럽연합(EU) 입법 수장에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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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브렉시트 해결, EU 통합… 과제 산적

유럽의회 신임 의장에 이탈리아의 보수 정치인 안토니오 타이아니(63)가 당선됐다.

타이아니는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치러진 유럽의회 의장 선거 4차 투표에서 351표를 얻어 282표에 그친 같은 이탈리아 출신 중도 좌파 정치인 잔니 피텔라 후보를 제치고 유럽연합(EU) 입법 수장에 선출됐다.

독일 정계 복귀를 위해 사퇴 의사를 밝힌 마르틴 슐츠 의장의 후임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그는 유럽의회(751석)에서 최다 석(217석)을 가진 중도우파 유럽 국민당(EPP)의 후보로 나섰다. 언론인 출신인 타이아니는 이탈리아에서는 중도우파 '전진 이탈리아' 소속으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2010∼2014년엔 EU 집행위원회 집행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타이아니는 앞서 1∼3차 투표에서도 줄곧 선두를 지켰다.

타이아니 앞에 놓인 해결 과제는 단연 EU 통합이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와 유럽 각국에서 극우 및 포퓰리즘 세력이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타이아니는 2년 간 EU 입법을 담당하는 유럽의회 의장으로서 회원국 간 결속을 다지는 중책을 맡게 됐다. 또 브렉시트에 노골적 환영 입장을 밝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맞서 EU의 존재감도 지켜야 한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보다 강한 EU를 위해 효율적인 유럽의회가 필요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이삭 기자 hir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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