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대란 재연되나]수도권보단 지방 주택시장 우려 커

주상돈 2017. 1. 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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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년 주택 업계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단연 '입주대란' 우려다.

심교언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도 "올해 입주물량 자체가 많기 때문에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의해 전셋값과 매맷값 모두 하락세가 불가피하다"며 "전국적으론 낙폭이 크진 않겠지만 입주가 몰리는 지역, 가령 지방의 혁신도시의 경우는 입주대란 수준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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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 수요 여전한 수도권 가능성 낮아
경기도의 경우 서울 먼 지역은 입주대란 가능성도

(자료사진)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정유년 주택 업계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단연 '입주대란' 우려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이어진 주택시장 활황에 크게 늘어난 분양 물량이 올해부턴 '입주폭탄'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입주대란이 현실화 하는 경우 수요자와 건설사들 모두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은 36만7674가구로 전년(29만2137가구)보다 3.8%(7만5337가구) 증가했다. 일산과 분당, 중동, 평촌 등 1기 신도시의 대규모 입주 막바지인 1999년(36만9544가구) 이후 최대다. 평균 24만9888가구가 집들이를 했던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부터 2016년보다는 47.1%(11만7787가구) 많다. 올해 입주대란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심교언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도 "올해 입주물량 자체가 많기 때문에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의해 전셋값과 매맷값 모두 하락세가 불가피하다"며 "전국적으론 낙폭이 크진 않겠지만 입주가 몰리는 지역, 가령 지방의 혁신도시의 경우는 입주대란 수준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입주대란은 지역별로 차별화를 보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전체적으론 수도권보다는 지방이, 수도권에선 경기도 일부지역에서 입주대란이 나타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이다. 서울의 올해 입주량은 2만5812가구로 2009~2016년 평균(2만8741)가구보다 10.2%(2929가구) 적다. 다만 같은 기간 대비 세종은 147.0%, 경남은 135.6%, 경북은 115.3%, 충남 98.1%, 대구 77.4%, 경기는 56.2% 늘어난다.

이준용 감정원 부동산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결국 수급상황이 관건인데 지방은 경제여건이 좋지 않아 더 가능성이 큰 것이 사실"이라며 "충남·충북 등은 입주물량을 '시장에서 소화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드는 수준이고 경기도는 소화에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겠지만 우려할 만한 정도는 아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입주 총량으로 보기보다는 지역별 수급 상황을 따져 봐야하고 올해와 내년을 함께 봐야한다"며 "대구의 경우 올해 2만2000여가구로 많지만 내년엔 1만3000가구 수준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올해가 고비"라고 말했다.

입주물량이 많은 경기도 내에서도 양극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경기도의 경우 서울과 인접한 지역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다만 서울과 거리가 멀고 독립적인 생활권을 구축하고 있는 동탄, 평택, 수원 등은 입주 물량 증가에 따른 역전세난, 깡통전세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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