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촌에 오폭, 구호요원 등 100여명 숨져

김이삭 2017. 1. 18.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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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군이 이슬람 원리주의를 추종하는 무장단체 보코하람을 겨냥한 작전을 수행하는 도중 난민촌에 폭탄을 잘못 투하해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나이지리아 동북부 지역을 무대로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알카에다와 연계해 수많은 테러를 저질렀으며 최근엔 국제테러의 맹주로 부상한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하기도 했다.

이 지역에서는 나이지리아 정부군과 보코하람 간 유혈 분쟁 여파로 지금까지 2만명 이상이 숨지고 난민 규모만 23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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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군, 보코하람 소탕 작전 중

나이지리아군이 이슬람 원리주의를 추종하는 무장단체 보코하람을 겨냥한 작전을 수행하는 도중 난민촌에 폭탄을 잘못 투하해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7일(현지시간) APㆍ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공군 전투기는 이날 오후 동북부 보르노주 칼 라발게 란 지역의 한 난민캠프에 폭격을 가했다. 이번 오폭 사고로 100명이 넘는 난민과 구호요원들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보르노주 정부 관계자는 “최소 100명의 난민이 사망하고 구호단체 직원들도 여럿 다쳤다”고 말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희생자 가운데 현지 적십자사 직원과 자원봉사자 6명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나이지리아군도 오폭을 인정했다. 럭키 아라보르 소장은 “보코하람 세력이 해당 지역에 있다는 첩보를 토대로 작전을 수행했으며 일부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전략적 실수를 말하기에는 이르다”고 주장했다.

보코하람은 이슬람 신정국가 건설을 목표로 2002년 결성된 극단주의 테러단체다. 나이지리아 동북부 지역을 무대로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알카에다와 연계해 수많은 테러를 저질렀으며 최근엔 국제테러의 맹주로 부상한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하기도 했다.

이 지역에서는 나이지리아 정부군과 보코하람 간 유혈 분쟁 여파로 지금까지 2만명 이상이 숨지고 난민 규모만 23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르노주에서는 20014년 4월 보코하람이 여학생 200여명을 집단 납치한 사건도 일어났다.

김이삭 기자 hir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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