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안방으로의 초대' ① kt 박상오, 커피 200잔? 시원하게 쏘겠습니다!

강현지 2017. 1. 18.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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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현지 기자] 연고를 부산에 둔 부산 kt 박상오(35, 196cm)가 부산에서 개최되는 2016-2017프로농구 올스타전을 맞이해 본인이 즐겨 찾는 맛집을 팬들에게 소개했다. 그리고 앞서 방송 인터뷰에서 밝힌 ‘커피 200잔’에 대한 공약 실천 계획도 전했다.

먼저 박상오는 올스타전 개최지인 부산을 ‘제2의 고향’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2007년 신인선수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5순위로 부산 kt(前 부산 KTF매직윙스)에 지명됐다. 2012년부터 3년간 SK에서 뛴 것을 제외하면 커리어 내내 부산에서 프로생활을 했다. 다시 부산에 돌아온 건 2015-2016시즌을 앞두고였다. 외도(?)에 대한 비난도 걱정됐지만, 오히려 부산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복귀했다.

박상오는 5년간 kt에서 승승장구했다. 2년 차였던 2008-2009시즌 경기당 평균 9.49득점, 3.1리바운드 1.1스틸로 활약한 것을 인정받아 ‘스포츠조선 제정 스포츠토토 한국농구대상’ 시상식에서 기량 발전상을 받았다. 또한 kt가 정규리그 1위를 거뒀던 2010-2011시즌에는 전 경기에 출전, 14.93득점 5.1리바운드를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다. 그해 박상오는 정규리그 최우수 선수(MVP) 선수로 꼽히기도 했다.

잠깐 한 눈을 팔긴 했지만, 박상오가 팀에 공헌한 기여도를 알기에 팬들도 이를 크게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실력과 성적으로 보여주길 바랐다. 이러한 홈팬들의 믿음에 박상오는 이번 시즌에도 기둥 역할을 해내며 팬들의 기대에 화답하고 있다. 이번 시즌 30경기에 출전한 박상오는 평균 9.1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중추적인 역할을 해내고 있다. 득점에서 여의치 않으면 궂은일이나 동생들을 살려주는 플레이로 경기를 풀어나간다. 그뿐만 아니라 팀 내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톡톡히 해낸다. 부상, 연패 등으로  주저앉았던 kt가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였다.

이는 그가 ‘부산’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박상오는 안방에서 개최되는 이번 시즌 올스타전에 대해 “농구 인생의 절반이나 함께 했기에 부산은 제2의 고향 같은 곳이다. 올스타전 티켓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열기가 뜨거울 것이라 예상된다. 부산 인근 지역인 울산·창원 팬들도 많이 찾을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그간 와일드카드(2010-2011), 부상 선수 대체(2014-2015)로만 참석했던 올스타전에 감독 추천을 받아 정식으로 출전하게 됐다. 홈에서 치르게 된 것에는 분명 의미가 있는 것이지만 뜻밖의 출전에 박상오는 “안될 줄 알았는데, 주최 측의 농간이 있는 것 같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바로 공약으로 내건 ‘커피 200잔’ 때문이었다. 박상오는 MBC SPORTS+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스타전에 뽑히면 ‘커피 200잔을 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그간 매번 후보에만 올랐기 때문에 이번에도 “안 뽑힐 것을 알기 때문에 이런 공약을 건다”라고 이유를 덧붙이며 말이다.

“너무한 거 아닙니까~”라고 장난스럽게 운을 뗀 박상오는 투정도 잠시, 공약 실천에 나섰다. 어떻게 커피 턱을 쏠지 구단과 상의한 끝에 박상오는 올스타전이 끝난 25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창원 LG와의 경기에 찾는 팬들을 대상으로 선물하기로 했다.

누구보다도 부산을 자주 찾는 만큼 팬들을 위해 ‘맛집’도 추천해달라고 부탁했다. 박상오는 단번에 자주 찾는 단골집을 소개했다. 바로 부산 해운대 청사포에 있는 조개구이집이다. “예전에 자주 갔던 곳이다. 다른 집이 아니라 '수민이네'라는 집을 가야 한다. 그 집이 가장 맛있다. 요즘도 가끔 가는데, 꼭 그 집을 가야 한다”라고 덧붙이며 말이다.

더불어 박상오도 축제를 즐기겠다고 전했다. “2006-2007시즌 울산에서 개최된 이후 10년 만에 서울 이외의 지역에서 올스타전이 개최된다. 내가 이름을 올렸고, 우리 홈이니만큼 즐기겠다”라며 올스타전 출전에 대한 출사표를 밝혔다. 올스타전은 1월 22일에 열린다.

# 사진_신승규 기자


  2017-01-18   강현지(kkang@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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