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기업 인증 중고차? "사고 차 팔고 모르쇠"
[앵커]
대기업이 운영하는 중고차 거래 사이트가 인증 딜러나 안심거래 등의 문구를 앞세워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면 품질 보장은 쏙 빠진 빈껍데기 인증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이경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 모 씨는 지난해 11월, KB계열 중고차 거래딜러에게 BMW1 시리즈를 1천700만원에 구입했습니다.
주행거리는 2만 킬로미터 대에 불과했고 성능점검표엔 별 다른 문제점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구매 후 곧 차는 여러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중고차 구매 피해자> "왼쪽 전조등이 안 들어오고 쿠페라서 차 문이 두개인데 왼쪽 창문이 잘 안 올라가요."
BMW 공식 AS센터에선 차량 전면부에 용접 흔적이 있다고 말합니다.
< BMW코리아 AS센터 관계자> "용접이 정식으로 된 곳이 있고 안 된 곳이 있어요. 제가 생각할때는…사고 수리 유뮤 확인해보셨어요?"
속았다는 생각에 사고 이력을 조회해보니 2천만원 견적의 사고 이력이 있었습니다.
해당 업체측에 항의하니 품질 문제는 딜러랑 합의해야 한다는 약관을 제시했습니다.
< KB계열 중고차업체 관계자> "고객님도 직접 방문을 해서 차량 실매물을 확인하고 직접 눈으로 판단하고 구매해주신 부분이잖아요."
이 차량은 또 다른 중고차 사이트인 SK계열 중고차 업체도 무사고 차량으로 등록되어 있었습니다.
SK의 엔카보증차량도 알고보니 차량 외형상 사고 유무만 확인해줄 뿐 성능은 보증하지 않는다는 약관을 끼어넣었습니다.
지난해 중고차 관련 피해는 1만건, 중고차 검증은 어디서나 결국 소비자의 몫이었습니다.
연합뉴스TV 이경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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