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컵 영상] '우승' 김연경 "주팅 버릇 파악..블로킹-수비 잘됐다"

조영준 기자 2017. 1. 18.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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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제' 김연경(29, 페네르바체)의 올 시즌 시작은 창대했다.

지난해 12월 22일 휴가를 위해 귀국한 그는 "터키 컵 경기는 매일 열리기에 팀 전력이 바뀔 수 있다. 이 점을 생각할 때 터키 컵 우승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생각되고 꼭 우승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김연경은 SPOTV 측에 "터키 컵에서 우리 팀(페네르바체)이 우승할 가능성이 높다. 중계해 주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고 방송 일정에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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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29, 페네르바체)의 올 시즌 시작은 창대했다. 이런 흐름을 끝까지 이어 가겠다는 것이 그의 각오다.

페네르바체는 18일(한국 시간) 터키 앙카라 바스켄트 스포츠홀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터키 여자 프로 배구 터키 컵 결승전에서 바키프방크를 세트스코어 3-0(25-22 25-15 25-19)으로 이겼다.

페네르바체는 터키 컵에서 세 번째 정상에 올랐다. 2009~2010 시즌 터키 컵에서 처음 우승했고 2014~2015 시즌에서 다시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이 경기에서 김연경은 두 팀 최다인 15점(서브 득점 2점 블로킹 득점 1점)을 기록했다. 바키프방크의 기둥인 주팅(23, 중국, 13점)과 자존심 대결을 펼친 그는 승자가 됐다.

▲ 김연경 ⓒ 페네르바체 홈페이지

페네르바체는 올 시즌 전반기 8승 3패로 3위에 오르며 4위까지 주어지는 터키 컵 자동 출전에 성공했다. 지난해 12월 22일 휴가를 위해 귀국한 그는 "터키 컵 경기는 매일 열리기에 팀 전력이 바뀔 수 있다. 이 점을 생각할 때 터키 컵 우승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생각되고 꼭 우승하겠다"고 다짐했다.

터키 여자 배구 리그와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중계권이 있는 SPOTV는 원래 터키 컵 중계 일정이 없었다. 그런데 김연경은 SPOTV 측에 "터키 컵에서 우리 팀(페네르바체)이 우승할 가능성이 높다. 중계해 주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고 방송 일정에 편성됐다.

김연경은 약속을 지키듯 페네르바체를 터키 컵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는 스포티비뉴스와 서면 인터뷰에 "그냥 터키 컵에 자신감이 있었다. 그런데 제가 얘기한 대로 이뤄져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모든 선수가 잘해 줬기에 결승전에서 이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바키프방크는 여러모로 부담스러운 상대였다. 전반기 11연승 행진을 한 바키프방크는 정규 리그는 물론 유럽 챔피언스리그와 터키 컵 준결승까지 한번도 지지 않았다.

그러나 조직력으로 똘똘 뭉친 페네르바체에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김연경은 "바키프방크에 대해서는 매우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블로킹을 이용한 공격을 많이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워낙 블로킹과 수비가 좋은 팀이라 공격이 막히거나 수비에 잡혀도 제 페이스대로 하자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 터키 컵 결승전에서 주팅의 스파이크를 블로킹하는 김연경(오른쪽) ⓒ 페네르바체 홈페이지

주팅의 공격력은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그러나 서브 리시브가 무너지며 제 소임을 해내지 못했다. 김연경은 "주팅 선수는 경기 초반 리시브가 무너지면서 모든 것이 흔들리는 것 같았다"며 "그래서인지 힘이 들어갔고 흐름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페네르바체는 주팅을 막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김연경은 "우리 팀 선수들의 블로킹 타이밍도 좋았다. 주팅의 버릇을 잘 알고 들어가서 수비도 잘됐다"고 말했다.

터키 컵 우승으로 페네르바체는 자신감을 얻었다. 이번 대회에서 나타난 조직력을 꾸준히 유지하면 정규 리그와 챔피언스 리그 우승도 가능하다.

김연경은 "이번 대회에서 모든 선수가 자신감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우승이 앞으로 있을 중요한 경기에 큰 작용이 될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정규 리그와 유럽 챔피언스리그에 대한 각오에 대해서는 "앞으로 두 큰 대회가 남아 있다. 다시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보여 드리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영상] 주팅의 스파이크를 블로킹하는 나탈리아 페레이라 ⓒ 편집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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