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동생' 김재영, '언니'의 조언대로 기회 살릴 수 있을까

인천=심혜진 기자 2017. 1. 1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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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이 선택한 제 2세터 김재영(29)이 처음으로 나선 풀타임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줬다.

박미희 감독은 조송화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제 2세터 김재영을 선발 출장시켰다.

이후 호주 유학 도중 언니 김수지의 제안으로 2016시즌에 다시 코트로 돌아왔다.

언니 김수지는 경기를 앞두고 김재영에게 블로킹, 수비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해주지 않은 말이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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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인천=심혜진 기자]
김수지.
김수지.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이 선택한 제 2세터 김재영(29)이 처음으로 나선 풀타임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줬다. 이제 '언니' 김수지(30)의 조언대로 계속해서 기회를 살려야 한다.

김재영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블로킹, 서브 등으로 5점을 기록했다.

흥국생명으로서는 2위 IBK기업은행에게 질 경우 1위 자리를 빼앗길 수도 있는 중요한 매치업이었다. 하지만 주전 세터 조송화가 왼 무릎 부상으로 결장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박미희 감독은 조송화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제 2세터 김재영을 선발 출장시켰다.

초반은 다소 호흡이 맞지 않은 모습을 보였으나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해냈다. 서브 득점과 블로킹 2득점을 포함해 5점을 기록했다. 이날 흥국생명은 3-1 승리를 거두며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경기 후 박미희 감독은 "잇몸으로 잘 버텼다. 김재영이 배짱이 있기 때문에 더 낫다고 판단해 선발 출전시켰다. 오늘 경기를 통해 믿음이 생겼다"고 흐뭇해했다.

김재영은 2006-2007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현대건설에 지명됐다. 이후 백업 멤버로 뛰다 2010-2011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이후 호주 유학 도중 언니 김수지의 제안으로 2016시즌에 다시 코트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김수지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경기 후 김재영은 "정말 정신이 없었다. 부담도 컸다. 후배들 앞에서 내색할 수는 없고, 주 공격수를 살리자는 생각부터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재영.
김재영.


언니 김수지는 경기를 앞두고 김재영에게 블로킹, 수비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해주지 않은 말이 없다고 한다. 경기 후에는 동생의 플레이에 냉정한 평가를 내리기도 했지만 뿌듯함이 더 컸다.

특히 김수지는 인터뷰서 '기회'를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마음으로 왔기 때문에 기회라는 것이 언제든지 온다. 그 기회를 잡았으면 했다. 재영이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에게도 언제든지 준비하고 있으라고 얘기하는 편이다. 말했던 대로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오늘 같은 기회를 잡은 것이다, 뿌듯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보면 순위가 유지되고 있다. 후반 들어서 우리가 치고 나가는 중이다. 그 기회를 잡아야 한다. 우리 모두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김수지의 말대로 우승을 위해서라면 김재영도 더욱 분발해야 한다. 일단 조송화의 부상이 빨리 회복될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박미희 감독도 오는 20일 한국도로공사전에 김재영을 기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결국 김재영의 활약이 중요해졌다. 김재영은 "언니 말을 더 잘 듣고 준비 더 잘 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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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심혜진 기자 cherub0327@mtstarnews.com<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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