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골프 연간수입1위' 리디아 고 "상금 남녀평등 희망"

조민욱 기자 2017. 1. 18.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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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주 연속 세계여자골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리디아 고(19)가 자신이 이룬 성과들이 스포츠에 존재하는 남녀 불평등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견해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지난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왕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은 5번의 우승을 포함해 한 해 상금으로 255만928달러를 벌었고,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오른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는 249만2,994달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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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교포)가 프로골프 투어 대회 상금의 남녀 격차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출처=리디아 고의 인스타그램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65주 연속 세계여자골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리디아 고(19)가 자신이 이룬 성과들이 스포츠에 존재하는 남녀 불평등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견해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지난해 역사상 가장 풍성한 시즌을 보냈다. 33개 대회를 치렀고, 총 상금은 210억원에 이르렀다.

특히 단 20개 대회에 출전해 7차례 우승한 박성현(24)은 상금 13억3,309만원을 받아 KLPGA 투어 한 시즌 최다상금 기록을 갈아치웠다. 박성현뿐 아니라 상금랭킹 2위 고진영(22)도 2016시즌에 10억2,244만원을 손에 넣는 등 시즌 상금 5억원을 넘긴 선수가 9명이나 됐다.

반면 2016년 총상금 규모 95억233만원에 13개를 치른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는 5억원 이상 선수가 없었다. 시즌 2승을 일궈 상금왕을 수상한 최진호(33)가 받은 상금은 4억2,392만원으로, 박성현에 크게 못 미쳤다. 남자 상금 2위 박상현(34)은 국내에서 상금 3억5,927만원을 벌었다.

미국의 경우에는 남자 투어가 골프계 주도권을 쥐고 있다. 이는 대회 상금 규모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지난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왕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은 5번의 우승을 포함해 한 해 상금으로 255만928달러를 벌었고,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오른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는 249만2,994달러를 받았다. 주타누간, 리디아만 상금 200만달러를 넘겼고, 둘은 각각 28개와 24개 대회에 나섰다.

이에 비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지난 시즌 상금 200만달러 이상 선수는 해리스 잉글리시(미국)까지 46명이었다. 3승으로 상금 1위를 차지한 더스틴 존슨(미국)은 22개 대회에 출격해 936만5,185달러를 벌어들였다. 존슨에 뒤이어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20개 대회에서 804만5,112달러를 받았다.

특히 메이저 골프대회에서 남녀 상금 격차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헨릭 스텐손(스웨덴)이 남자 브리티시오픈(디오픈) 우승 상금으로 140만달러를 수확했지만,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자인 주타누간은 3분의1보다 작은 40만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리디아 고는 17일 AFP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런 미국 프로골프 투어 대회 상금의 남녀 격차를 지적하며 "언젠가는 평등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 4월 만 20세가 되는 리디아는 2년 전 남녀를 통틀어 최연소로 세계 1위에 오른 골퍼가 됐으며, 18세이던 2015년 에비앙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최연소 메이저 우승자 타이틀도 차지했다.

아울러 리디아 고는 최근 미국 골프다이제스트가 발표한 '지난해 최고 수입 골프 선수 톱 50인' 안에 이름을 올린 유일한 여성이다. 44위에 랭크된 리디아 고는 상금과 비상금을 포함해 594만1,642달러(약 70억원)의 수입을 기록했다. 이 부문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는 8배 이상 차이가 난다. 매킬로이는 4,951만4,505달러(약 584억원)를 벌었다.

리디아 고는 "LPGA 투어에서 뛰는 여자 선수들이 골프 저변을 확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역할은 당연히 골프를 잘 치는 것이다. 그러나 변화를 끌어내는 것도 우리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또 리디아 고는 "우리가 투어에서 골프 재능을 펼쳐 보이면 언젠가는 남녀평등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여자 골퍼들 스스로 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그는 "우리가 노력해야 할 일은 훌륭한 골프 경기를 하는 것뿐이 아니라, 사람들이 더 골프를 접하고 빠져들도록 영감을 주는 일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골프한국www.golfhankook.com  /뉴스팀news@golfhankook.com

조민욱 기자 news@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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