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텔라, 먹어야할지 말아야할지.."

입력 2017. 1. 18. 03:03 수정 2017. 1. 1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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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 최모 씨(29·여)는 초콜릿잼 ‘누텔라’(사진)에 발암물질이 들어있다는 논란을 접하고 고민에 빠졌다.

최 씨는 7년 전 독일 교환학생 시절 처음 누텔라를 접한 뒤 푹 빠져 이제는 퇴근 후 매일 빵이나 과자에 발라 먹는 게 일상이 됐다.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누텔라가 최근 유럽과 미국에서 유해성 논란에 휩싸이면서 국내 소비자들도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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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성 논란에 소비자들 불안

[동아일보]
 직장인 최모 씨(29·여)는 초콜릿잼 ‘누텔라’(사진)에 발암물질이 들어있다는 논란을 접하고 고민에 빠졌다. 최 씨는 7년 전 독일 교환학생 시절 처음 누텔라를 접한 뒤 푹 빠져 이제는 퇴근 후 매일 빵이나 과자에 발라 먹는 게 일상이 됐다. 그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먹어왔는데 먹지 말아야 하는 건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누텔라가 최근 유럽과 미국에서 유해성 논란에 휩싸이면서 국내 소비자들도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누텔라는 이탈리아에 본사를 둔 식품업체 ‘페레로’가 만든 제품으로 중독성 있는 달콤한 맛에 일명 ‘악마의 잼’이라고 불린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조만간 논란이 되고 있는 발암성 물질에 대한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누텔라 유해성 논란은 누텔라의 주 원료 팜유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5월 유럽식품안전청(EFSA)은 팜유를 섭씨 200도 이상의 고온에서 정제하면 다른 식물성 기름에 비해 발암물질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다만 EFSA는 인체에 어느 정도 유해한지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섭취 제한 권고는 하지 않았다.

 이 연구는 발표 당시에는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달 초 이탈리아의 한 유통업체가 팜유가 함유된 누텔라 판매를 중지하겠다고 밝히면서 뒤늦게 주목을 받았다. 누텔라 측은 “발암물질이 유발될 정도의 온도에서 제품을 만들지 않는다”며 팜유 사용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가시지 않고 있다. 

 국내 식품당국도 이번 논란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누텔라는 국내에서도 인기 제품일 뿐만 아니라 팜유 역시 과자나 라면을 제조할 때 널리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EFSA가 문제 삼은 물질은 ‘글리시딜-지방산에스테르(GE)’와 ‘3-모노클로로프로판디올(MCPD)’이다. 이 중 3-MCPD는 동물실험 결과 신장과 생식 기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3-MCPD를 ‘2B군 발암물질’(인체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규정했다. 식약처는 3-MCPD를 제조 및 가공, 조리과정에서 비의도적으로 생성되는 유해물질로 관리하고 있다. 2019년까지 농축수산물, 가공식품 전반에 걸쳐 3-MCPD의 인체 노출량과 위해 평가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는 이번 논란이 터지기 전 식약처가 이미 계획했던 것이다.

 엄미옥 식약처 축산물기준과 연구관은 “유럽식품안전청의 연구는 팜유에서 발암물질이 나올 가능성이 더 크다는 우려를 표한 수준이라 이것만으로 당장 어떤 조치를 하기는 어렵다”며 “상황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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