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사 못 구한 전인지 '메이저 퀸' 품위 지킨다

박병헌 2017. 1. 17.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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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메이저 퀸’ 전인지(23·사진)는 프로데뷔 5년 동안 하이트진로의 후원을 받았지만 최근 결별했다.

실제 전인지는 LPGA 투어에 본격 진출하기 전인 2015년 국내외에서 거둔 8승 가운데 메이저 타이틀만 4개(일본 메이저 2개, US여자오픈, 하이트진로 챔피언십)나 된다.

전인지는 지금까지 거둔 13승 가운데 메이저 대회가 7개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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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와 계약 5년 만에 결별
"자존심 달려.. 서두르지 않을 것"
올 메이저 제패 목표 훈련에 집중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메이저 퀸’ 전인지(23·사진)는 프로데뷔 5년 동안 하이트진로의 후원을 받았지만 최근 결별했다. 리우올림픽에도 출전한 전인지가 세계랭킹 3위로 태극 낭자 가운데 랭킹이 가장 높아 몸값이 치솟은 데다 하이트진로의 골프 마케팅 방향이 전인지와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를 17년간 주최한 하이트진로는 국내 여자골프 마케팅에 주력한 만큼 LPGA 투어 선수에게는 눈을 돌리지 않기로 했다.

전인지는 경기 침체 탓으로 메인 후원사를 아직 못 구하고 있지만 결코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최고 선수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뜻이다. 전인지의 스윙 코치이자 매니지먼트사 대표인 박원(50) 원장은 “골프 방송을 해설할 때에는 잘 몰랐던 게 선수의 자존심 문제였다. 최고의 성과를 낸 만큼 당연히 선수의 자존심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여러 곳에서 후원 문의가 들어오고 있지만 성에 차지 않는다는 얘기다.

실제 전인지는 LPGA 투어에 본격 진출하기 전인 2015년 국내외에서 거둔 8승 가운데 메이저 타이틀만 4개(일본 메이저 2개, US여자오픈, 하이트진로 챔피언십)나 된다. 2016년에도 LPGA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을 마침내 거머쥐어 ‘메이저 퀸’이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전인지는 지금까지 거둔 13승 가운데 메이저 대회가 7개나 된다. 따라서 다소 시간이 걸려도 후원사 문제는 잘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인지는 지난 3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로 떠나 현재 체력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2016년 LPGA 신인왕과 최저 타수상을 동시에 받은 전인지는 지난해 11월 귀국한 뒤 미국으로 출국할 때까지 약 7주 동안 클럽을 한 번도 잡지 않았다. 그는 클럽을 아예 미국의 매니저 집에다 맡겨놨다. ‘부상 완치 프로젝트’ 때문이었다. 왼쪽 허리와 어깨 통증을 치료하고 학업에만 전념했다. 12살 때 골프를 시작한 이후 이렇게 오랫동안 클럽을 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덕분에 몸 상태가 무척 좋아졌다고 한다. 전인지는 오는 27일 바하마에서 열리는 LPGA 개막전인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총상금 140만달러·약 16억8000만원)에서 새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다. 전인지는 2017년 목표로 메이저 대회를 제패하고 2∼3승을 더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박병헌 선임기자 bonanza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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