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법정에서 "국가가 손 놓았다" 울분

2017. 1. 1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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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낸 세월호 사고 피해자 가족이 법정에서 참사 당시를 떠올리며 "국가가 (구조와 시신 수습 등에) 손을 놓았다"며 울분을 토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0부(이은희 부장판사)는 17일 세월호 유가족, 실종자 가족 등 총 347명이 국가와 청해진해운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당사자인 유가족을 증인으로 소환해 의견을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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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상대 소송에서 증언.."인양 작업 안일" 지적도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낸 세월호 사고 피해자 가족이 법정에서 참사 당시를 떠올리며 "국가가 (구조와 시신 수습 등에) 손을 놓았다"며 울분을 토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0부(이은희 부장판사)는 17일 세월호 유가족, 실종자 가족 등 총 347명이 국가와 청해진해운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당사자인 유가족을 증인으로 소환해 의견을 청취했다.

법정에 선 '예은 아빠' 유경근(48)씨는 피해자 가족들이 참사 당시 상황설명을 누구에게도 듣지 못해 애를 태웠으며 구조작업이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유씨는 "팽목항과 진도 체육관을 오가며 공무원으로 보이는 사람을 붙잡고 상황을 물었지만, 하나같이 고개를 돌리고 가버렸다"며 "시간이 지나 구조자 정보를 전지에 매직으로 적는 과정에서도 명단이 잘못됐다는 등 혼선이 지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분노한 점은 정부의 거짓말"이라며 "밤에 바지선을 타고 현장에 나가보니 깜깜한 바다에서 아무런 구조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었고 우리가 가까이 갔을 때에서야 조명탄을 쏘았다"며 당시 현장을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시신 수습 과정에서도 DNA 검사 등이 사고가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난 뒤에서야 도입돼 혼선을 빚었다고 증언했다.

유 씨는 "피해자 가족들은 시신이 올라오면 팽목항에 달려가 시신이 싸여있는 비닐 지퍼를 내려 얼굴이며 팔, 다리 등을 만져보면서 신원 확인을 해야 했다"며 시신 수습 과정에서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세월호 인양 작업에 대해서도 정부의 태도가 안일하다고 유 씨는 지적했다.

사고 당시 세월호 근처에 있던 둘라에이스호 선장 문예식씨는 이날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었지만, 외국에 체류 중인 관계로 다음 변론기일에 나오기로 했다.

세월호 피해가족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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