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 vs 100억.. 여수시장 피해 추산 마찰음

한승하 입력 2017. 1. 17. 19:21 수정 2017. 1. 17.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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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이 집계한 전남 여수 교동 수산시장 화재 피해액을 놓고 여수시와 수산시장 상인들이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17일 전남도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여수소방서는 지난 15일 화재 현장감식을 통해 피해액을 5억2000만원으로 잠정집계했다.

그러나 여수시와 수산시장 상인들은 시설물 피해만 해도 50억원이 넘을 것이라며 소방서의 추산에 이의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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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 점포 1곳당 450만원 계산 / 시·상인 "시설 피해만 50억 웃돌아"

소방당국이 집계한 전남 여수 교동 수산시장 화재 피해액을 놓고 여수시와 수산시장 상인들이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17일 전남도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여수소방서는 지난 15일 화재 현장감식을 통해 피해액을 5억2000만원으로 잠정집계했다. 이는 피해 점포( 117곳) 1곳당 약 450만원으로 계산한 수치다.

지난 15일 오전 2시21분 발생한 화재로 116개 점포가 불에 탄 전남 여수시 교동 수산시장에서 한 상인이 시커멓게 탄 점포를 바라보며 망연자실하고 있다.
그러나 여수시와 수산시장 상인들은 시설물 피해만 해도 50억원이 넘을 것이라며 소방서의 추산에 이의를 제기했다. 여수시는 수족관과 가판대, 냉장고 등 점포의 시설 피해만 5억원에 달하고, 여수시가 투자한 시설 피해액이 4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앞으로 정확한 조사가 이뤄지면 상가 개별 피해가 늘고, 여기에 영업 피해까지 더하면 천문학적인 액수가 될 수도 있다고 여수시는 밝혔다.

여수시 조사 결과 상인들이 이번 설에 대비해 들여온 물량이 대형 냉장고 3개, 소형 냉장고 20개 분량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가로 20억여 원어치에 이른다. 더구나 경찰과 보험사의 조사가 늦어지면 현재 냉동창고에 쌓인 상품이 상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설을 앞둔 대목에 불이 나는 바람에 영업을 못하게 됨으로써 발생하는 영업 피해 등을 고려하면 이번 화재 피해액은 100억원이 훌쩍 넘을 것이라는 추정도 내놓고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이번 화재로 발생한 시설 부문 피해만도 대략 50억원이 넘는다”며 “상품 훼손 등 추가 피해와 영업 피해 등을 고려하면 상인들이 느끼는 체감 피해액은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보고 17일부터 피해액을 접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수시는 한전과 협의해 경찰과 보험사의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가장 먼저 전력 공급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다만, 주식회사 여수수산시장이 운영하는 상가번영회에서 KB손해보험에 20억원의 화재보험에 가입했고, 가입상가도 개별보험을 들어 외형적인 피해 보상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체 125개 상가 중 60에 이르는 70개 이상이 개별보험을 든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여수 수산시장은 1968년 여수시 교동 총 1537㎡ 부지에 개장한 뒤 지금까지 50여년간 시민과 관광객들의 먹거리 장터로 자리를 잡아왔다. 활어와 선어, 건어, 패류, 건어물 등 각종 수산물뿐 아니라 야채, 김치, 젓갈 등 다양한 먹거리를 팔고 있다.

여수=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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