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안전시설 불량..화재보험도 안 들어

2017. 1. 1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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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네 곳 중 한 곳은 안전관리 실태가 불량한 것으로 관계 당국의 점검과정에서 드러났다.

전통시장이 화재에 취약함에도 위험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게 화재보험에 가입한 점포는 4곳 중 1곳에 그쳤다.

17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전국의 전통시장 1천256곳에 대해 소방, 건축, 전기, 가스 등의 안전 점검을 벌인 결과 이 중 319곳(25%)이 안전관리 실태가 불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화재보험에 가입한 전통시장 상인은 많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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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합동안전점검 결과 25%가 '불량'..화재보험 가입은 27%에 그쳐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전통시장 네 곳 중 한 곳은 안전관리 실태가 불량한 것으로 관계 당국의 점검과정에서 드러났다.

하지만 양호한 것으로 판정을 받았다고 해서 화재 위험성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이번 여수 수산시장이 그 방증이다.

전통시장이 화재에 취약함에도 위험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게 화재보험에 가입한 점포는 4곳 중 1곳에 그쳤다.

17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전국의 전통시장 1천256곳에 대해 소방, 건축, 전기, 가스 등의 안전 점검을 벌인 결과 이 중 319곳(25%)이 안전관리 실태가 불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곳에서 모두 733건이 지적됐다.

안전처는 유도등 파손, 화재수신기 회로 끊김과 예비전원 불량 등 648건에 대해 조속히 개선하도록 시정명령을 내렸다.

시정명령 대상 중에서는 초기 진화에 중요한 소화기 관리 불량이 전체의 43.3%를 차지했다.

점검결과 양호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해서 화재 위험성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이번에 큰불이 난 여수 수산시장은 이번 합동 안전 점검에서 적발사항이 없었다.

옥상 목재 생선건조대 관리와 소방통로 확보 등 두 가지 사항에 대해서만 현지 시정조치를 받았을 뿐이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안 그래도 전통시장은 포목·의류·플라스틱 등 불에 타기 쉬운 소재가 많이 쌓여 있고 낡은 전기·가스시설이 방치돼 있어 화재 위험성이 크다.

또 시장 주변에 불법 주차한 차량이 많고 시장 자체가 미로식 통로구조로 돼 있어 화재 시 소방차 진입이 곤란해 초기 진압이 어려운 점도 있다. 전통시장에서 한번 불이 나면 막대한 재산피해로 이어지는 까닭이다.

화재보험협회의 통계를 보면 전통시장의 화재 1건당 평균 피해액은 1천336만원으로 전체 화재의 건당 피해액(779만원)의 1.7배나 된다.

특히 2005년 발생한 대구 서문시장 화재의 재산 피해액은 187억원에 달해 그해 전체 화재사고 피해액의 11.5%를 차지할 정도였다.

그럼에도 화재보험에 가입한 전통시장 상인은 많지가 않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매년 실시하는 전통시장·상점가 및 점포경영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전통시장의 점포별 화재보험 가입률은 26.6%에 그쳤다.

상인들은 높은 보험료가 부담돼 가입을 꺼리고, 보험사는 화재 위험성이 커 보험 인수를 주저한 결과다.

보험업계에서는 전통시장 화재보험의 경우 농작물피해보험과 같이 정부가 보험료 일부를 지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수년 전부터 거론된 대안이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제도화될지 주목된다.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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