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실종 말레이 여객기 수색 중단

이인숙 기자 2017. 1. 1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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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ㆍ항공 역사상 최대 미스터리로

실종 항공기 MH370의 날개 잔해.

2014년 3월 사라진 말레이시아 항공기 MH370편을 둘러싼 미스터리는 끝내 영구미제로 남게 됐다. 중국, 호주, 말레이시아 정부는 17일 공동으로 성명을 내고 “3년 가까이 이어진 수중 수색작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들 국가는 성명에서 “과학과 최신기술, 최고의 전문가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불행히도 비행기를 찾지 못했다”며 “수색을 중단하기로 한 결정이 결코 쉽게 내려진 것이 아님을, 가슴 아프지 않아서 내린 결정이 아님을 알아달라”고 설명했다.

MH370편 실종사건은 항공 역사상 최대 미스터리로 꼽힌다. 사고로 인한 추락도 아니고, 납치된 것도 아닌 채 그냥 항공기가 통째로 사라졌다. 지금도 원인과 실종 위치를 알지 못하고, 잔해도 시신도 제대로 찾지 못했다. MH370편은 2014년 3월8일 0시41분 승객 239명을 태우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떠나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다 “굿나잇. 말레이시아 370”이라는 마지막 교신 메시지를 남긴 후 서남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항공기 위치 추적장치에서 사라졌다.

이후 군용 레이더와 위성에 잡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비행기는 북쪽으로 가는 대신 인도양으로 갔다. 이후 행적은 묘연하다. 중국, 호주, 말레이시아 정부가 12만㎢에 걸친 해역을 샅샅이 뒤졌지만 끝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2015년 7월 아프리카와 접한 인도양의 프랑스령 작은 섬 레위니옹에서 날개가 발견된 것이 전부다. 기장인 자하리 아흐마드 샤가 집에 있던 모의 장치에서 인도양 항로를 찾아본 사실이 드러나면서 ‘기장의 자살비행’이라는 설부터 예기치 못한 화재설까지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이인숙 기자 sook9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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