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 결정 앞두고 주가 3배로 뛴 한진해운 미스터리
파산할지도 모르는 한진해운 주가가 급등락해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한진해운 주가는 이틀째 하락했다. 전날보다 325원(23.9%) 내린 1035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뒤 한진해운 주가는 쭉 내림세를 탔다. 하지만 이상 신호는 지난해 말부터 감지됐다. 지난해 12월 27일 주당 331원까지 내리며 '동전주' 오명을 썼지만 올 들어 정반대 상황이 펼쳐졌다.
이달 2일 371원을 시작으로 625원(5일), 1100원(10일)을 거쳐 1430원(12일)까지 찍었다.
한진해운의 운명은 오늘내일하고 있다. 조사위원인 삼일회계법인은 지난달 한진해운을 청산하는 게 더 이득이라는 보고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곧 호흡기를 뗄 수도 있는 한진해운 주가가 이상 급등한 이유는 뭘까.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거품이라고 하는 건 거품이 꺼지기 전까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며 "당장은 거품이 꺼지진 않을 것이라고 보고 투자자들이 모여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은 괜찮겠지'라는 생각에 초단타 차익을 누리려는 투기 세력이 모여든 결과라는 뜻이다. 사실상 폭탄 돌리기다.
한국거래소도 나섰다. 지난 5일엔 한진해운을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했고, 11일엔 거래가 아예 정지됐다. 그래도 이상 급등 현상이 이어졌다. 결국 12일에는 가장 심각한 경보에 해당하는 '투자위험종목' 지정 공시가 났다. 이에 따라 13일엔 자동으로 거래가 정지됐다.
거래소 측은 "투자위험종목이 되면 현금 대신 사용하는 대용증권을 아예 쓸 수 없다"며 "증권사에서도 신용거래 제한이 생긴다"고 말했다. 사실상 투자를 하지 말라고 권고하는 셈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결국 주의해야 할 사람은 투자자 본인"이라며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처럼
보여도 결국 휴짓조각이 될 수도 있는 주식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새누리 기자 newworl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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